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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아마존의 선교사 트롱카티 수녀 등 7위 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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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5-10-20 ㅣ No.2446

‘아마존의 선교사’ 트롱카티 수녀 등 7위, 19일 시성

 

 

- 아마존 현지에서 선교하고 있는 트롱카티 수녀. 살레시오수녀회 제공

 

 

‘아마존 밀림의 선교사’ 복자 마리아 트롱카티(1883~1969) 수녀를 포함해 복자 7명의 시성식이 19일 거행된다.

 

교황청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7명의 복자를 성인품에 올리는 시성식을 거행한다. 이 가운데 살레시오수녀회 소속 트롱카티 수녀는 1883년 이탈리아 브레시아에서 태어나 1905년 살레시오수녀회에 입회, 1914년 종신서원하며 평생 선교의 모범을 보였다.

 

그녀는 1922년 에콰도르 선교사로 파견된 후 47년 동안 거친 아마존 밀림 속에서 현지 원주민들과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반세기동안 아마존 밀림 속에서 현지 원주민들과 정착민들의 화해를 중재하고 신앙과 인내를 바탕으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노력했으나, 1969년 8월 25일 갑작스러운 비행기 사고로 선종했다.

 

이후 트롱카티 수녀는 2012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시복됐으며,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마존, 교회와 통합 생태를 위한 새로운 길’을 주제로 개최한 ‘범 아마존 지역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특별회의’에서 ‘시노드의 증인’으로 선정됐다. 2024년 11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롱카티 수녀의 전구를 통한 기적을 승인하는 내용의 교령을 반포하면서 성인품에 오르게 됐다.

 

살레시오수녀회는 “트롱카티 수녀는 가정에서 경험한 가르침과 삶 속에서 발견한 하느님의 중재를 통해 자신의 영적 모성을 실현하며 현지 원주민들의 성가정 공동체 번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수녀님은 인간 발전, 여성의 권익 신장에 힘쓰며 병자뿐 아니라 도움과 희망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언제나 손을 내미는 ‘마드레시타(사랑스러운 엄마)’였다”고 전했다.

 

한편 트롱카티 수녀 외에도 △ 파푸아뉴기니의 피터 토 롯(1912~1945) △ 아르메니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박해 때 순교한 이그나티우스 말로얀(1869~1915) 대주교 △ 예수의 종 수도회 창립자 카르멘 렌딜레스 마르티네스(1903~1977) 수녀 △ 자비의 자매회 창립자 빈첸차 마리아 폴로니(1802~1855) 수녀 △ 베네수엘라 평신도 호세 그레고리오 에르난데스 시스네로스(1864~1919) △ 이탈리아의 바르톨로 롱고(1841~1926) 등도 함께 성인품에 오른다. [가톨릭평화신문, 2025년 10월 19일, 장현민 기자]

 

 

‘아마존의 선교사’ 트롱카티 수녀 등 7위 시성

 

 

- ‘아마존 밀림의 선교사’ 마리아 트롱카티 수녀를 비롯한 7위의 시성식이 10월 19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 주례로 거행되고 있다. CNS

 

 

[바티칸 CNS] 레오 14세 교황은 전교 주일인 10월 19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아마존 밀림의 선교사’ 마리아 트롱카티 수녀(살레시오 수녀회, 1883~1969) 등 7명의 복자를 성인으로 선포했다.

 

교황은 시성식에서 “무고한 이들이 고통받는 곳마다 하느님께서 현존하시고, 하느님의 정의는 용서라는 형태로 드러난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성식이 열린 성 베드로 광장에는 약 7만 명의 군중이 운집했다. 이탈리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레바논 조셉 칼릴 아운 대통령도 시성식에 참석했다.

 

이날 시성된 복자들은 트롱카티 수녀를 비롯해 파푸아뉴기니의 평신도 순교복자이자 첫 성인이 된 피터 토 로트(1912~1945), 아르메니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종교박해 때 투옥 후 처형된 순교복자 이냐시오 말로얀 대주교(1869~1915), 이탈리아 ‘자비의 자매회’ 창립자인 빈첸차 마리아 폴로니 수녀(1802~1855), 한때 교회에 반대하고 비밀종교에 관여했다가 회심해 자선활동에 헌신한 이탈리아 변호사 바르톨로 롱고(1841~1926), 그리고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최초의 성인이 된 ‘예수의 종 수녀회’ 창립자 마리아 렌딜레스 마르티네스 수녀(1903~1977), 프란치스코 제3회 회원으로서 ‘가난한 이들의 의사’로 불렸던 평신도 호세 그레고리오 에르난데스 시스네로스(1864~1919) 등이다.

 

특히, 트롱카티 수녀는 1905년 살레시오수녀회에 입회해 1914년 종신서원을 한 뒤 평생 선교의 모범을 보였다. 1922년 남미 에콰도르 선교사로 파견된 이래 47년 동안 아마존 밀림에서 원주민과 이주민 모두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반세기 가까이 아마존에서 원주민들과 이주 정착민들 사이의 화해를 중재했으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1969년 8월 25일 비행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선종했다. 트롱카티 수녀는 2019년에는 범 아마존 지역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 특별회의에서 ‘시노드의 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레오 14세 교황이 10월 19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아마존 밀림의 선교사’ 마리아 트롱카티 수녀를 비롯한 7위의 시성식을 주례하고 있다. CNS

 

교황은 시성식에서 7명의 성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깊은 친구들(faithful friends of Christ)’이라고 부른 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에게 정의를 베푸시고, 모든 이를 위해 당신 생명을 내어주신다”며 “세상을 사랑으로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믿는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정의에 헌신하도록 지탱해 준다”고 밝혔다.

 

이어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들을 때, 우리는 자신에게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증인이 되고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면서 “예수님은 오만한 이들을 회개하도록 부르시는 겸손한 분이시고, 우리를 의롭게 만드시는 의로운 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새 성인들을 “어떤 이상을 위해 투쟁한 영웅이나 챔피언이 아니라 신앙을 위한 순교자, 복음 선포자, 선교사, 수도회 창립자, 그리고 인류의 은인들”이라고 칭했다.

 

교황은 이웃에 대한 자비 실천을 재차 강조하며 “하느님께서 위로하지 않으시는 울부짖음은 없고 그분의 마음에서 멀리 떨어진 눈물도 없다”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거부하는 이들은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 수 없다”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2025년 10월 26일]

 

 

‘아마존의 어머니’ 트롱카티 수녀 등 시성… 파푸아뉴기니 첫 성인 배출


주님 사랑 실천에 생애 바친 7위 시성

 

 

- 레오 14세 교황이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성식을 주례하고 있다. 마리아 트롱카티(1883~1969) 수녀 등 성인 7위의 초상화가 성 베드로 대성전 벽에 걸려있다.OSV

 

 

‘아마존 원주민의 마드레치타’(Madrecita, 어머니) 복자 마리아 트롱카티(1883~1969) 수녀를 비롯한 일곱 복자가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의 주례로 성인품에 올랐다. ‘신앙의 불모지’로 불리는 파푸아뉴기니는 이날 시성식을 통해 피터 토 롯(1912~1945) 복자가 성인 반열에 오르며 자국 출신 첫 성인을 배출했다.

 

교황은 시성미사 강론을 통해 삶 속에서 믿음을 증거한 성인들의 모범을 따라 희망을 바탕으로 복음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복음 속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을지’ 물어보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도 흔들리지 말고 기도할 것을 가르치셨다”며 “오늘 시성되는 복자 7위는 예수님의 물음에 응답해 자신의 생애를 바쳐 주님 사랑을 실천하고 교만한 이들을 회개로 이끌었으며 겸손과 희망으로 세상을 더욱 의롭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이들은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쳐 순교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이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가난한 이들과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인류의 은인들”이라며 “오늘 성인 반열에 오른 분들이 주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여정을 지켜주시며 시련 속에 있는 우리를 위해 주님께 전구해주시길 기도하자”고 전했다.

 

- 레오 14세 교황이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복자 마리아 트롱카티(1883~1969) 수녀를 비롯한 복자 7명을 성인품으로 올리는 시성식 중 강론하고 있다. OSV

 

 

이날 성인품을 받은 트롱카티 수녀는 살레시오수녀회 소속으로 1922년부터 갑작스러운 비행기 사고로 선종한 1969년까지 47년간 아마존 밀림에서 현지 원주민들의 유일한 간호사이자 마취과 의사, 선교사로서 헌신적으로 복음을 실천하면서 원주민들로부터 ‘어머니’로 불렸던 인물이다.

 

평신도 교리교사였던 토 롯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혹독한 상황 속에도 복음화를 위한 선교 활동에 앞장서다 당시 파푸아뉴기니를 점령하고 있었던 일제의 박해를 받아 순교했다. 이러한 성덕을 인정받아 파푸아뉴기니 사람으로는 최초로 1995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부터 복자품, 이번에 성인품에 올랐다. 이냐시오 말로얀(1869~1915) 대주교는 아르메니아 마르딘 지역 주교로 현지 사목을 하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오스만 제국의 박해 속에도 배교를 거부하고 순교했다.

 

카르멘 렌딜레스 마르티네스(1903~1977) 수녀와 빈첸차 마리아 폴로니(1802~1855) 수녀는 각각 예수의 시녀 수녀회와 자비의 수녀원을 설립해 가난한 이들을 돕고 선교를 도운 성덕을 인정받아 성인품을 받았고, 베네수엘라 평신도 호세 그레고리오 에르난데스 시스네로스(1864~1919), 이탈리아의 바르톨로 롱고(1841~1926)는 의사와 교육자로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헌신적으로 도우며 복음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였다. [가톨릭평화신문, 2025년 10월 26일, 장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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