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ㅣ성모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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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와 마음읽기: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할 때(72시간 법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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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와 마음읽기]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할 때(72시간 법칙)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이는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으로, 해야 할 일을 미루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는 후회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는 오역이라고 한다. 묘비명의 원문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으로, “오래 살다 보면 이런 일(죽음) 생길 줄 내가 알았지!”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니 원래 문장의 의미는 죽음에 대한 초연함과 유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여기 ‘stayed around’가 ‘우물쭈물’이라고 의역되면서 삶에 대한 후회로 해석된 것이다. 2007년 KTF(현 KT)가 이 묘비명을 필두로 인생을 ‘쇼(Show)’로 비유하여, “SHOW를 하라”는 광고 시리즈를 제작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에서는 오역된 채 널리 퍼졌다고 한다.
‘나를 위대하게 바꾸는 72시간’이라는 책이 있다. 보험업계 최고의 세일즈 역량계발 전문가인 ‘정명원’ 대표와 MDRT(생명보험 및 금융 서비스 전문가들의 국제적 독립적인 협회) 16년 연속 달성 신화의 주인공인 ‘신성호’ 회장이 저자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72시간(3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공의 구체적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저자들에 의하면 성공에는 계기-결심-실행-유지라는 4단계의 일정한 공식이 있다.
‘계기’는 뜻 그대로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인데, 보통 강연이나 책 혹은 멘토링 등 어떤 상황을 통해 성공에 대한 강한 자극을 받는 단계이다. 다음으로 어떤 목표를 설정하여 계획을 세우는 ‘결심’ 단계가 있고, 그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 단계가 있다. 만약 실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마지막은 3개월간 ‘유지’하여 습관화하는 단계이다. 이어 그 행동을 3년간 꾸준히 실천하면 경험과 기술로 실력과 자신감을 키워내게 되고, 이후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이 행동을 자연스럽게 30년 이상 지속하게 되면 위대한 성공에 이른다는 것이다.
성공에는 계기-결심-실행-유지라는 4단계 공식 있어
저자들이 제시한 성공의 4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언제일까? 그렇다. 바로 실행 단계이다. 그리고 이 단계에 ‘72시간 법칙’이 적용되는데, 이는 ‘어떤 생각이나 계획을 세운 후 72시간 안에 실행하지 않으면, 실제로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길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결심은 계기를 통해 받은 ‘감정적 자극’을 현실적인 목표로 바꾸는 단계인 만큼, 실행이 없는 결심은 일시적인 감정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골든타임이 바로 72시간이다. 그리고 이 시간을 놓치면 결심은 급격히 소멸하고 만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도 72시간 안에 실천하여 결심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아야 행동의 관성을 만들 수 있고, 이 습관이 인생의 성공을 가져오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한편 ‘72시간’이라는 시간이 실행의 최적 시간임을 증명하는 과학적 연구는 존재하지 않고, 이 책 또한 보험업계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72시간 법칙’은 경험으로 끌어낸 원칙으로 현재 자기 계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B자매는 모범적이라고 소문난 쁘레시디움 단장이다. 그 쁘레시디움은 활동 결과도 많고, 단원들의 출석률과 행사 참여율도 높을 뿐 아니라 단원들 간의 친밀감도 높다. B자매는 그 비결을 ‘활동보고 기록장’을 활용한 주기적 활동 배당에 있다고 말한다. 활동보고 기록장이란 단원들의 활동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 대상자와 활동 내용을 목록으로 만든 것이다. 그녀는 이를 토대로 주회 전 시간을 내어 단장 계획서를 작성해 활동을 배당하고, 더불어 단원들이 활동 대상자를 꾸준히 돌볼 수 있게 격려한다. 그녀는 말한다.
“교본에 활동 배당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볼 때마다 늘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더구나 활동 대상자들을 꾸준히 돌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던 차에 기록장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게 꽤 유용합니다. 활동 대상자 한 명이라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게 하거든요. 외인 권면자가 예비자가 되고 영세를 하면 신영세자, 그리고 나중에는 입단 권면자가 되어 함께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여기에 배당한 활동에 대한 확인과 기록장에 활동 상황을 기록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확인이 없으면 단원들의 실행력이 떨어지고, 저 또한 기록장의 활용도가 떨어지더라고요.”
배당받은 활동을 72시간 안에 해내려고 노력해야
미카엘 크리든 신부(꼰칠리움 초대 영적 지도자)는 ‘레지오는 사람들을 한 곳으로 불러 모아 놓은 다음 그들에게 천사와 같은 임무를 주어, 세상 사람들이 돌보지 않는 수없이 많은 생명들에게 파견하는 참으로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다.’(교본 354쪽)라고 했다. 이는 레지오 단원들이 레지오의 영성적 틀 속에서 빠르게 개인 성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레지오는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관장하도록 조직되’(교본 431쪽)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매주 회합을 통해 활동을 배당받고, 수행한 활동에 대해 보고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 모습이 앞에서 말한 이른바 성공 공식 4단계와 닮아있다. 접촉 활동을 통하여 ‘계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알게 된 활동 대상자를 돕는 방법을 배당받는 ‘결심’, 그리고 실제로 그를 만나 활동을 ‘실행’하고, 이 활동을 주기적으로 지속함으로써 ‘유지’하여 열매를 맺게 되는 과정 말이다.
사실 요즘은 이렇다 할 활동이 어려운 만큼 활동 배당 또한 쉽지 않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업은 결코 이상적인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교본 453쪽)고, ‘악조건들은 성공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공의 전제 조건이 되어 준다’(교본 453쪽)라고 하니, 활동을 위해 용기를 내 볼 일이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불가능 속에서 성공을 이끌어내시’(교본 453~454쪽)는 분이시니 하느님의 사업을 하는 우리에게 성공은 보장되어 있지 않은가! 또한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할 때 행동은 전혀 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바라기만 한다면, 이러한 생각은 아무 가치도 없다.’(교본 57쪽) 그러니 배당받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함은 물론이고, 그 실행을 72시간 안에 해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성공 확률을 높인다. 물론 여기에 ‘배당받은 활동은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지 성모님과 일치해서 수행한다는 점에 유념’(교본 344쪽)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그 누구도 아닌 성모님의 군사들이 아닌가!
‘어떤 형태로든 적극적으로 활동을 수행하지 않는 쁘레시디움의 단원들이 있다면, 이들은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라는 이름을 지닐 자격이 없다.’(교본 431쪽)
[성모님의 군단, 2025년 11월호, 신경숙 데레사(독서치료전문가)] 0 22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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