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3일 (화)
(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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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년대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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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1-12 ㅣ No.241

[구역반장 월례연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2025년 9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이하 WYD)의 로고와 주제성구를 공표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주제성구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으로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이 다가왔음을 잘 아시면서도 인간을 향한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시기 위해 모든 두려움을 떨쳐내고, 마침내 죽음을 이겨낼 것이라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용기를 내어 하느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온갖 종류의 악과 싸워 이길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 말씀을 WYD에 참여할 전 세계 모든 청년들에게 선물로 주신 것일까요? 이는 한국의 독특한 교회 역사와 오늘날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한국의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봅시다. 조선의 학자들은 당시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함을 극복하고자 선교사 없이 천주교의 교리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연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단지 머리로만 이해하지 않고, 그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려 노력하였고, 그러는 가운데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삶과 죽음 모두를 관장하시는 생명의 주인이시며, 이 세상의 모든 고통뿐만 아니라, 죽음 너머 당신이 마련하신 참된 행복의 길로 이끄시는 하느님이심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가난한 이들, 배우지 못한 이들, 심지어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신앙의 씨앗으로 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 씨앗은 자라 하느님께 대한 믿음 안에서 그분과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것을 뿌리치고 그리스도를 통해 깨닫게 된 세상의 진리와 삶의 참된 의미를 지키고자 목숨마저 내어놓는 순교라는 영광의 길로 이끌어주었습니다.

 

한국의 순교 성인들이 보여준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의 모든 가톨릭 신자, 특별히 하느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악의 수많은 유혹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울림이요, 어두운 길을 비추는 등불이라 생각됩니다. 세상은 진리 안에서 참된 삶의 가치를 찾기보다, 점점 눈에 보이는 이득, 나아가 자신만의 이득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각종 SNS와 커뮤니케이션 매체는 이러한 이기주의적인 삶의 모습을 더욱 부추깁니다. 청년들은 무엇이 참되고, 무엇이 진정한 삶의 의미인지 성찰할 기회를 잃고 헛되고 헛된 것만을 추구하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현실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은 80년 넘게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불안함으로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황님께서는 우리의 순교 성인들처럼 세상의 부조리함과 불합리함에 굴복하지 말고 하느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온갖 종류의 악과 싸워 이겨내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으로 극복하라고 젊은이들을 초대하십니다. 그렇다면, 2027 서울 WYD를 통해 젊은이들과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영적 가치들은 무엇일까요? 온 인류를 향해 선포하고 증거해야 하는 하느님의 가르침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를 요약하여 표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장이신 정순택 대주교님께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마련해주신 주제성구로부터 ‘진리, 사랑, 평화’라는 3개의 대주제를 선정하셨습니다. 

 

2027 서울 WYD는 온갖 형태의 거짓을 극복하고 하느님 안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삶,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당신의 사랑으로 창조하신 것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실천하는 삶, 아울러 온갖 형태의 폭력과 위협에 굴하지 않고 하느님의 도우심 안에서 당당하게 평화를 외치고 만들어가는 삶으로 청년들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3가지 대주제는 각각 ‘신앙, 순교, 선교’, ‘생명, 가정, 생태’, ‘화해, 정의, 공동선’이라는 소주제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소주제들은 WYD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교황님과 전 세계 청년들이 모이는 본대회까지, 그리고 그 이후의 WYD의 열매를 거두어들이기 위한 모든 활동의 영성 목표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영성 목표를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2026년 「구역반장 월례연수」의 주제는 위에서 언급한 주제들 가운데 중요한 주제들을 선정하여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실 3가지 대주제, 9가지의 소주제들은 이미 교회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실천하고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그다지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주제들이 선정된 이유는 우리 스스로 신앙인이라 말은 하지만, 자주 세상의 유혹들에 걸려 넘어져 신앙인답게 살지 못한 우리를 성찰하고 복음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보편적 영적 가치들을 용기있게 실천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WYD를 준비하는 시간이 사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은총의 시간 동안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우리 각자의 신앙, 우리 교구의 신앙을 쇄신하는 중요한 기회로 만들어갑시다. 그리하여 세상 속에서 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용기있게 복음을 선포하고 살아가는 희망의 순례자, 희망의 선교사들이 되길 빕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분명 전 세계 모든 청년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6년 1월호,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이영제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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