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
|
매주 읽는 단편 교리: 독서대(Ambo) |
|---|
|
[매주 읽는 단편 교리] 독서대(Ambo)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9월 30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에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선포하였습니다. 신자들이 성경을 더욱 친숙하고 경건하게 대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전파할 수 있기를 바라는 취지였습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가장 중요한 자리인 독서대에 대해 알아봅니다.
독서대는 말씀 전례의 중심이 되는 자리입니다. 독서대의 기원은 유다교 회당에서 토라를 낭독하고 설명하던 베마(bema)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것이 초기 그리스도교에 영향을 주어 전례가 거행되는 공간에도 성경 봉독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초기 그리스도교 성당들에서는 독서대가 회중의 눈에 잘 띄도록 제대 근처 약간 높은 곳에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미사가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이뤄져 있으며, 이 두 부분이 하나라고 강조합니다(전례헌장 56항 참조). 이러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개정된 「미사 경본 총지침」에서는 말씀 전례의 장소인 독서대의 중요성을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하느님 말씀은 그 존엄성에 비추어 성당 안에 있는 알맞은 곳에서 선포해야 한다. 그리고 이 장소는 말씀 전례 동안 신자들이 자연스럽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이러한 장소는 보통 고정된 독서대여야 하며 움직이는 단순한 책 틀이어서는 안 된다. 독서대는 성당의 구조에 따라 설치하되 신자들이 성품을 받은 봉사자들과 독서자들을 잘 바라볼 수 있고 그들이 선포하는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한다”(309항).
독서대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한 이유는 성찬 전례와 함께 하느님 말씀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찬 전례의 중심인 제대와 더불어 말씀 전례의 중심인 독서대 역시 성당 구조에 있어 합당한 자리를 차지해야 합니다. 또한 ‘말씀의 식탁’이라는 의미에 맞게 독서대를 이루는 재료도 제대와 조화되는, 고상하고 튼튼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11세기부터 13세기에는 하나이던 독서대를 두 개로 늘려 설치하는 경향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는 신자들이 봉독하는 독서들과 화답송을 위한 독서대이고, 다른 하나는 사제(부제)가 봉독하는 복음과 강론을 위한 독서대였습니다. ‘진실의 입’으로 유명한, 로마의 코스메딘 산타 마리아 성당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전례 안에서 하느님 말씀의 통일성을 생각할 때, 제대가 하나인 것처럼 독서대도 하나만 설치하는 게 맞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에서 말씀 전례(독서대)와 성찬 전례(제대)를 통해 그리스도 희생 제사의 은총을 충만히 받습니다. 따라서 미사 전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미리 읽어 마음에 새기고 전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미사의 은총을 더욱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6년 1월 25일(가해)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해외 원조 주일) 의정부주보 8면] 0 15 0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