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7일 (월)
(백)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강론자료

2026-04-02...최후만찬 기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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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6-04-25 ㅣ No.2584

 

글 본문내용

 

주제...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움직이시도록

오늘은 예수님께서 세상에서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식사하신 일을 기념하는 최후만찬 기념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음식을 드셨기에 최후만찬이라는 서글픈 표현을 씁니다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최후라는 낱말과 그 표현에 연결된 의미가 아니라,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기억하는 날이라고 먼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음식을 먹는 일로써 사람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영원한 구원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경험에 근거한 일을 먼저 생각한다면, 먹는 일로써 사람이 더는 죽지 않고 영원한 구원에 참여한다는 일은 사람의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본보기라고 경험을 근거로 하여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자기의 삶에서 경험하는 일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자세를 생각할 때는 달라지는 요소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최후만찬 식사, 다시 말해서 파스카 만찬에 관련된 일은 히브리 민족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로 겪던 일을 끝내고 그곳을 탈출하여 떠난 일을 배경으로 합니다. 선택된 히브리 민족의 사람들에게 구원하시기 위하여 심판과 징벌의 천사를 하느님께서 세상에 보내셨을 때, 하느님의 명령대로 양을 잡아 빠스카 식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죽음에서 살려두신 일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 식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천사가 죽음의 칼을 휘두를 때, 죽지 않고 삶으로 옮겨 갔고 그래서 살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파스카(=건너뛰다) 만찬'이라고 합니다. 파스카 만찬은 하느님의 명령대로 히브리 민족이 양을 잡아 음식으로 먹은 일에서 시작합니다 민족이 다르고,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는 방법이 다른 우리의 처지에서는 히브리 민족의 사람들이 체험한 파스카 만찬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사람의 생각대로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의미를 우리가 바르게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양을 잡아서 공동체가 함께 식사로 먹었다는 의미의 파스카 만찬은 마태오, 마르코, 루카의 공관복음서가 전합니다. 그 내용과는 다르지만, 우리가 현실에서 실천할 내용이라면, 요한복음사가가 기록한 세족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례에서 말하는 세족례는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저녁을 드신 다음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신 일을 가리킵니다.

성 목요일, 최후만찬의 미사를 거행하는 날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그 사랑에 참여하는 날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사랑을 얻을 만한 일을 특별하게 했기에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날이 아니라, 무엇이라고 사정을 말할 수는 없지만 하느님의 사랑이 사람에게 먼저 도착한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했기에 하느님의 사랑을, 사람이 어떤 일을 했기에 하느님의 구원을 얻을 만한 자격을 준비한 일이겠습니까?

히브리백성이 이집트에서 한 일이라고는 자기의 민족을 구원하시라고 하느님께 외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소리에 하느님께서 얼마나 놀라셨는지는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빠스카 제사를 말씀하시면서 히브리 민족을 구원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이 이루어지도록 사람이 하느님을 향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결국 사람의 정성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우리가 얼마나 내 삶을 일치시키느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으로서 간절히 하느님께 청원했던 것처럼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지게 하려면 세상에 실현되어야 할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하며 그 뜻을 실천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축복과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선물로 오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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