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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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치료비 지원사업 - 사랑하는 딸과의 평범한 일상이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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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1-07-05 ㅣ No.176

[사랑의 손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치료비 지원사업


“사랑하는 딸과의 평범한 일상이 너무 그립습니다”

 

 

2021년 2월 3일,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는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집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4살 딸아이와 집에 있었던 수원징 님(여, 37세)은 심각한 화상을 입고 문밖에서 쓰러진 채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했던 딸아이는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습니다.

 

사고 후 수원징 님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습니다. 방에 있던 딸을 구하러 가던 중 불길에 휩싸인 문고리를 잡아당겼고, 그로 인해 손에 가장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일하다가 사고 소식을 접한 남편은 한걸음에 병원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딸의 사망 소식을 들었지만, 아이 엄마가 받을 충격을 염려하여 차마 그 소식을 아내에게 알릴 수 없었습니다. 수원징 님이 고통스럽고 고된 치료를 이겨낼 수 있는 이유가 건강한 모습으로 딸을 다시 만나고자 했던 기대와 희망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퇴원할 때까지 아이의 사망 소식을 알릴 수 없었던 수원징 님의 남편은 홀로 아이의 장례를 치렀고, 마음의 고통과 괴로움을 그 누구에게도 나누지 못한 채 눈물로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도 집에 있으면 딸아이가 안겨 올 것 같습니다.”

 

약 두 달 가량의 입원 치료가 끝나고 남편은 수원징 님에게 아이의 사망 소식을 어렵게 전했습니다. 이후 수원징님은 극심한 우울증과 극도의 불안감 속에서 밥을 제대로 먹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는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화재로 인해 수원징 님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타버렸습니다. 아파트 6층이었던 집의 화재로 인해 위층 집도 절반 가까이 전소되었고, 12층에까지 피해를 줄 정도로 당시 화재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일용직 근로를 했던 수원징 님의 남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을 할 기회도 많이 줄었고,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아내 곁을 한시도 떠날 수가 없기에 현재 경제활동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부부는 아직 슬픔을 추스르지도 못했지만, 그동안 빠듯한 살림살이에 저축이나 보험도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았기에 수원징 님의 지속적인 치료비와 생계비 마련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막막할 따름입니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 한순간에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자식마저 잃은 슬픔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희망도 새카맣게 타버린 수원징 님 가정이 다시금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우 여러분의 온정을 부탁드립니다.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180-003488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2021년 7월 3일~30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수원징’ 님을 위해 쓰여집니다.

 

[2021년 7월 4일 연중 제14주일 서울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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