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기타 자료 기타 가톨릭자료실 입니다.

슬픔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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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규 [mugeoul] 쪽지 캡슐

2001-03-23 ㅣ No.175

"내가 이래선 안된다"라는

심정이 들 때

인간은 슬퍼하게 된다.

아니 슬퍼지게 된다.

 

모든 회개의 바탕

특히

그 시작이 슬픔에서 비롯되고 있음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그 회개야말로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게 되는 창이다.

 

따라서 슬퍼하는 자에겐 하느님의 위로가 따른다.

달리 말해 "내가 이래선 안된다"며

자기 삶터의 그릇됨을 깨닫고서 몸부림치는 모두에겐

그 갈라진 상처 틈으로 하느님의 손길이 다가와 응답하신다.

 

구원의 때, 카이로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것은 고통의 역설적 신비

빠스카의 신비에 버금가는

슬픔의 한 오묘한 신비이다.

 

슬퍼하라.

참으로 온전히 슬퍼하라.

하느님의 음성이 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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