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성주간 월요일: 우리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으로 여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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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81

성주간 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Guelferbytanus 3: PLS 2,545-546)

 

우리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으로 여깁시다

 

 

우리의 주님이시고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은 영광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고 인내에 대한 교훈입니다.

 

성부와 함께 영원하신 독생 성자께서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 태어나시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지 않으시고, 당신이 창조하신 그 사람들의 손에서 죽기까지 하셨다면, 신자들의 마음은 하느님의 은총에서 무엇인들 기대할 수 없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여 주신 미래는 위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미 해주신 것, 지금 우리가 기념하는 그것은 더욱 위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악인들을 위해 죽으셨을 때 그들은 어떤 상태에 놓여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주님이 먼저 악인들을 위해 죽기까지 하셨다면, 성도들에게 당신 생명을 주시리라는 것을 누가 의심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의 나약함이여! 왜 너는 우리가 언젠가는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되리라는 것을 믿는 데 망설이는가?

 

이보다 훨씬 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써 일어났습니다. 즉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위해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바로 말씀이 아니시겠습니까?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그런데 이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서 육신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우리를 위하여 죽으실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육신을 취하셨기에, 불사불멸이신 분께서 죽으실 수도 있었고 멸하고야 말 것에다 생명을 주실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먼저 멸하고야 말 인간의 것을 취하셨으므로 인간이 당신의 생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본질상 생명을 얻을 능력이 없고 그분께는 본질상 죽음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분은 우리와 놀라운 상호 교환을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죽음은 그분의 것이 되었고, 그분의 생명은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의 죽음을 보고 수치심을 갖기는커녕 거기에 모든 신뢰심을 두고 그 죽음을 크게 자랑해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 안에서 찾으신 죽음을 취하심으로써 우리 스스로 가질 수 없는 그 생명을 당신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지극히 충실한 약속을 하셨습니다.

 

죄로 인해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죄 없으신 그분께서 죄인들을 위하여 겪으실 만큼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셨다면, 우리를 의화시키신 그분이 우리에게 의로움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약속하신 분이 진실하다면, 아무 죄 없이 악인들로부터 형벌을 견디어 내신 그분은 우리에게 성인들이 받는 상급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형제들이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셨다는 것을 용감하게 또 분명히 고백합시다. 망설이는 마음이 아닌 즐거운 마음으로, 수치심을 지니고서가 아니라 자랑스럽게 고백합시다.

 

이 점을 잘 이해했던 사도 바오로는 이것을 자랑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실상 바오로는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와 함께 계실 때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 또는 우리처럼 사람이 되셨을 때 만물의 주인이 되셨다는 것과 같은 그리스도의 위대하고 신적인 많은 업적들을 회상하면서 자랑할 수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바오로가 말한 것은 이것뿐입니다.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응송

 

◎ 주여, 우리는 당신 십자가를 경배하며, 당신의 영광스러운 수난을 기념하나이다. * 우리를 위하여 수난을 받으신 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주여,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인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이다.

◎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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