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지극히 사랑하는 자녀처럼 미리미리 여러분에게 권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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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519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트랄리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시작

(Inscriptio; nn. 1,1-3,2; 4,1-2; 6,1; 7,1-8,1: Funk 1,203-209)

 

지극히 사랑하는 자녀처럼 미리미리 여러분에게 권고하고 싶습니다

 

 

테오포로스(하느님을 모신 자)라고도 하는 나 이냐시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거룩한 교회 곧 우리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으로 말미암아 영혼과 육신의 평화를 누리고 그분 안에서 부활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 하느님께서 택하시고 또 그 마음에 드시는 아시아의 트랄래 교회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사도적 양식으로 하느님의 온갖 충만함 가운데 이 인사를 보내면서 갖가지 축복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의 정신 자세는 책할 바 없고 확고 부동하며 또 그것은 일시적이 아닌 타고난 성품이라고 여러분의 주교 폴리비오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뜻으로 이곳 스미르나의 나에게 왔을 때 들려 주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슬에 묶인 나를 볼 때 같이 기뻐하고 나는 그를 통해서 여러분 전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그의 편으로 나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의 희사품을 받았을 때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여러분은 하느님을 참되게 닮는 자라는 사실을 알아 주님을 찬미했습니다.

 

여러분은 흡사 예수 그리스도인 듯 여러분의 주교에게 복종하고 있으며, 따라서 세속의 생활 자세로 살지 않고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분의 죽음을 믿고 그 믿음으로 인해 죽음을 피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여러분은 주교 없이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하고, 그리스도와의 일치 가운데 남아 있도록 우리 희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듯 원로들에게도 복종해야 합니다. 부제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들의 봉사자로서 만사에 있어 만인의 마음에 들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은 음식과 음료를 나누어 주는 사람이기보다도 하느님 교회의 봉사자들입니다. 그래서 죄악을 불인 양 피해야 합니다.

 

모든 이도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인 듯 부제들을 공경하고 특히 아버지의 모상이신 주교를 받들어 모시며 또한 하느님의 원로원이요 사도들의 집회인 듯 원로들을 받들어 모셔야 합니다. 이분들 없이는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고 있으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나에게 와 아직 내게 머물러 있는 주교의 인격에서 여러분이 지닌 애정의 본보기를 보았습니다. 그의 온유함은 바로 그의 힘입니다.

 

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여러 가지 체험들로 채워 주셨지만 오만에 떨어지지 않도록 나는 그것들을 내게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은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순간이기 때문에 나를 추켜 주는 말에다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나를 칭송하는 이들은 나를 채찍질하는 것입니다. 나는 분명히 고난 당하고 싶지만 그런 자격을 지니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이 열망은 일반 사람들이 알아차리지는 못하지만 못 견디도록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으로 이 세상의 으뜸을 쳐 이길 수 있는 그 겸손을 지극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내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권고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그리스도인의 양식으로만 먹이고 이단이라는 이질의 풀을 멀리하십시오.

 

그런데 이 일은 오만으로 부풀지 않고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주교와 사도들의 가르침에서 떨어지지 말아야 이루어질 것입니다. 성전 안에 있는 사람은 순결한 사람이지만 그밖에 있는 자는 불결한 사람입니다. 다른 말로 말한다면, 주교와 원로들과 부제들의 권위 밖에서 행동하는 사람들은 순수한 양심으로 일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이렇게 쓰는 것은 여러분 가운데 그런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서가 아니라 지극히 사랑하는 자녀처럼 미리미리 권고해 주고 싶어서입니다.

 

 

응송  에페 4,3-5; 1고린 3,11

 

◎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묶어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신 것을 보존하도록 노력하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하나이시며,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으로 부르셔서 안겨 주시는 희망도 하나이도다. *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고 세례도 하나이도다.

○ 이미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가 놓여 있으니, 아무도 다른 기초는 놓을 수가 없도다.

◎ 주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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