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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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516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PG 46,295-298)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사람이 되고 낡은 것은 사라집니다.” 여기서 사도가 말하는 새사람이란 순수하고 흠 없으며 악과 간계와 부끄러운 일에서 해방된 그런 마음 안에 성령이 임재하시는 것을 뜻합니다. 영혼이 회개하여 죄를 미워하며 힘을 다해 덕행의 길로 나아갈 때 영의 생명으로 변모되어 그 안에서 은총을 받고 완전히 새로운 것이 되며 새로이 창조된 것이 됩니다. 그래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낡은 누룩을 깨끗이 없애 버리고 다시 순수한 반죽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합니다. “우리는 묵은 누룩을 가지고 파스카를 지내지 말고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지냅시다.” 이 말씀들은 위에서 언급한 새사람에 대한 말씀과 잘 조화되는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유혹자는 영혼에게 많은 올가미를 놓습니다. 인간 본성은 그 자체로 보아서는 너무도 약하여 그 유혹자에 대항하여 승리를 거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우리에게 항상 천상 무기로 무장하라고 권고합니다. “정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갖추어 신고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도가 여기서 구원을 얻는 데 있어 얼마나 숱한 방법을 여러분에게 지시하는지 보십시오. 그 모두는 하나의 길, 하나의 목표에로 정향되어 있고, 이런 방법들로써 계명의 완수를 지향한 삶의 경주는 쉽게 끝마쳐지게 됩니다. 또 다른 데에서 말합니다. “우리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이러기 위해서 현 생활의 빛나는 것을 송두리째 멸시해 버리고 온갖 세상 명예를 포기하는 사람은 자기 생명과 함께 자기 영혼도 포기해야 합니다. 자기 영혼을 포기한다는 것은 자신의 뜻을 찾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찾아 그 뜻을 자신의 확고한 인도자로 삼으며 또 자기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형제들의 공동 이익을 위해, 구속된 그리스도의 종처럼 권위를 지닌 이들의 명을 기쁨과 희망으로 수행할 준비를 갖추게 됩니다. 다음 말씀에서 주님이 뜻하시는 바가 바로 그 점입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이들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이들에 대해 이러한 종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보상을 기대함이 없이 다른 이들을 섬겨야 하고, 만인에게 예속되어야 하며 또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하듯 자기 형제들을 섬겨야 합니다. 권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더 헌신적으로 일을 해야 되지만 수하 사람들보다 더 겸허해야 하고, 종처럼 자기 목숨을 타인의 의향에 내맡긴다는 표양을 주어야 하며, 또한 자신들의 보호에 위탁된 이들을 하느님의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권위를 지닌 사람들은 훌륭한 교사가 부모들이 자기에게 맡긴 어린것들을 돌보듯이 자기 형제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주인이건 수하 사람이건 관계없이 상호간에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수하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복종할 것이고, 주인 되는 사람은 형제들을 기꺼이 완덕에로 이끌 것입니다. 서로 공경심을 보이는 데에서 앞지른다면 여러분은 지상에서 이미 천사의 생활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응송  갈라 5,13; 1고린 10,32

 

◎ 하느님께서는 자유를 주시려고 너희를 부르셨지만, 그 자유를 너희 육정을 만족시키는 기회로 삼지 말고, * 사랑으로 서로 종이 되어라.

○ 유다인에게나 그리스인에게나 하느님의 교회에나 어느 누구에게든지 양심의 가책을 받게 하는 일을 하지 말고,

◎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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