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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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곳을 향해 찔러오는 하느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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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규 [mugeoul] 쪽지 캡슐

2001-03-05 ㅣ No.176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고통과 어둠을 주시고,

특히 인간에게만 그걸 깨닫고 볼 수 있도록 하신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좋아할 게만 아니라

이 세상을 사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참된 사랑은 고통마저도 품을 때 피어나는 까닭이다.

 

만일 불행이 없다면 참된 사랑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상대편의 빈곳에다

자신의 것으로 채워 주려 할 때 사랑은 이뤄진다.

 

나의 이 고통은 나로 하여금 결국 나를 사랑케 만들었고,

다른 이의 그런 고통과 불행 역시 이해공감케 만들었다.

 

하느님께서 완전한 존재로서 오직 홀로 계실 때

그분도 아마 사랑을 몰랐을 것이다.

아니 삼위일체 사이의 그 사랑조차도 완전무결한

참으로 맛 없는 사랑이었으리라.

 

그러나 너무나 빈곳이 많은 불완전한 인간을 만들고 부터

그분은 참으로 맛깔 나는 사랑, 에미의 그 사랑을 배웠다.

그 빈곳을 향한 사랑은 갈수록 뜨거워졌고,

인류의 고통을 차마 보지 못하시는

그 사랑의 열정적 폭발의 산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나타난 구세주의 강림과 구속사업이었다.

 

그리하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존재양식은

자연 사랑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의 빈곳을 향해 찔러 오는 그분의 사랑은

우리를 십자가의 못보다 더 강하게 그분께로 묶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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