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목마른 사람은 나에게 와서 마셔라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78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골룸바노 아빠스의 ‘지침서’에서

(Instr. 13, De Christo fonte vitae, 1-2: Opera, Dublin 1957, 116-118)

 

목마른 사람은 나에게 와서 마셔라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그것은 여러분의 선익에 필요한 것입니다. 이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님의 샘물에서 물을 만끽하십시오. 그러나 그렇게 할 때에 여러분의 영혼의 갈증을 모두 꺼버리지 마십시오. 물을 마셔도 흡족해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살아 계신 샘, 생명의 샘 자체께서는 우리를 부르시면서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마셔야 하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예레미아 예언자가 말하고 있고 샘 자체께서도 그것을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렸도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생명의 샘이시고 우리를 당신의 샘에로 초대하시며 당신을 마시도록 하십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을 마시는 것이며, 하느님의 말씀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그분을 마시는 것이고, 그리고 그분을 사모하며 그분을 갈망하고 지혜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이는 그분을 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샘물이 어디서 흘러나오는 것인지 보십시오. 그것은 천상의 빵이 내려오는 같은 데에서 흘러내립니다. 우리가 항상 갈구해야 하는 빵과 샘물은 같은 분, 즉 외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사랑함으로써 먹는 것이고 그분을 갈구함으로써 우리 안에 들어가시게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배고파하는 사람처럼 그분을 항상 갈구해야 합니다. 우리 사랑의 모든 힘으로 우리 샘이신 그분을 마시고, 완전한 갈구로 그분을 마시어 그분 사랑의 감미로움을 즐기도록 합시다.

 

주님은 사랑스럽고 감미로우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먹고 그분을 마신다 해도 그분은 우리의 음식이고 음료이시므로 항상 배고파하고 목말라 해야 합니다. 그분을 완전히 먹고 마실 수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먹어도 완전히 소모되시지 않으며 마셔도 줄어드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빵은 영원하시고 우리의 샘은 영구하시며 우리의 샘물은 달콤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언자는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하고 말합니다. 이 샘물은 흡족히 마시는 사람의 것이 아니고 목말라 하는 이들의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행복하다”고 일컬으신 목말라 하는 이들이 아무리 많이 마신다 해도 흡족하게 마시지 못하고 오히려 마시면 마실수록 더 목말라 하도록 그들을 당신에게로 부르십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우리는 사도의 말씀에 따라 “지혜와 지식의 온갖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 지존하신 하느님의 말씀이신 지혜의 샘을 항상 갈망하고 찾으며 사랑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목말라 한다면 생명의 샘에서 마시고 배고파한다면 생명의 빵을 먹으십시오. 이 빵을 배고파 찾고 이 물을 목말라 하는 이들은 행복합니다. 그들은 항상 먹고 마셔도 더 많이 먹고 마시고 싶어합니다. 매일같이 먹고 있는 것과 마시고 있는 것이 아무리 먹고 마셔도 항상 배고프고 목마르며 항상 구미에 당기고 항상 갈구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틀림없이 아주 맛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고 말합니다.

 

 

응송  요한 7,37-38

 

◎ 예수께서는 일어서서 이렇게 외치셨도다. *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 나를 믿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 나오리라.

◎ 목마른.



83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