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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명동 대림특강1: 우리는 왜 나자렛 예수를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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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12-08 ㅣ No.158

명동성당 2012 대림특강 (1) 우리는 왜 나자렛 예수를 믿는가?

복음서 예수는 역사적 실존 인물


3~17일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실시하는 '신앙의 해 기념 대림특강'을 연재한다. △ 3일 우리는 왜 나자렛 예수를 믿는가 - 신앙의 해와 「나자렛 예수」 1ㆍ2 입문(조규만 주교) △ 10일 하느님이신 예수 - 「나자렛 예수」 1 해설(이하 박병규 신부) △ 17일 주님이신 예수 - 「나자렛 예수」 2 해설 순이다.


교황님이 신앙의 해를 선포하셨다. 왜일까? 요즘 신자들 신앙이 많이 약해져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951년 49명의 동료와 함께 사제품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 그 교구는 뮌헨대교구에 합병됐고, 뮌헨대교구 2010년도 사제수품자는 고작 6명이다. 60년 전 50여 명에서 10분의1로 줄어든 것이다. 유럽만의 문제겠는가. 우리나라도 크게 다를 것 없다.
 
우리도 10년 사이 250만 신자가 늘어나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데 거품이 있다. 주일미사 참례자 수가 3분의1에 불과하다. 500만 신자라 해도 주일미사 참례자는 고작 150만 명이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교황님이 신앙의 해를 선포하셨다. 신앙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나자렛 예수」다.
 
왜 우리는 나자렛 예수를 믿어야 하는가. 한 인격적 존재인 예수가 하느님을 드러내셨기 때문이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그리스도교라는 말 자체가 그리스도교 중심에 '그리스도 예수'가 있다는 뜻이다.
 
1950년대 학자들이 성서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복음서의 어떤 부분이 예수님의 진짜 말씀이냐는 연구가 시작됐다. 예수는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는 신학자들도 있었다. 그래서 역사적 예수님을 찾기 시작했다. 역사책에도 기록이 남아 있지만 대단한 인물로 묘사되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복음서를 들여다봐야 했다. 복음서는 예수님 전기가 아니다. 제자들이 신앙의 눈으로 바라본 예수님 모습이다.
 
교황님은 복음서에 나온 예수가 역사적으로도 실존했던 인물이라는 것을 확신시켜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밝히셨다. 교황이지만 한 신앙인으로서 주님을 찾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이라고 하셨다.
 
교황님은 책에서 '예수는 당신에게 누구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새로운 모세"라고 답하셨다. 모세는 하느님과 마주하고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모세는 하느님 얼굴을 보지 못했다. 모세는 앞으로 하느님이 위대한 예언자를 보내주실 거라고 했다. 모세 예언은 나자렛 예수에게서 이뤄졌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신 분이라는 것이 교황님 결론이다.
 
「나자렛 예수」 1권은 예수님의 세례와 유혹ㆍ산상설교ㆍ주님의 기도ㆍ비유의 가르침 등 10가지 주제를 다뤘다. 2권에서는 예루살렘 입성과 발 씻김ㆍ겟세마니ㆍ최후의 만찬ㆍ부활ㆍ승천 등 10가지를 다뤘다. 인생을 10 또는 20가지 대사건으로 나누고 이를 엮으면 일대기가 되듯, 교황님도 예수님의 중요한 사건 20가지를 결합하면 예수님 생애가 잘 드러날 것임을 아셨다.
 
저 세상에도, 이 세상에도 계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다. 예수님이 가장 큰 사명으로 여긴 것은 하느님 나라 선포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는 저 세상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이다. 하느님 나라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 사명이다. 오늘(3일)이 축일인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처럼, 예수님 제자들처럼 우리 모두 하느님 나라 복음을 땅끝까지 전해야 한다. 교황님은 「나자렛 예수」를 통해 우리를 복음서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셨다. 이 책은 복음서 안에서 예수님을 바라보게 해준다.
 
[평화신문, 2012년 12월 9일, 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정리=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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