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배불리 먹고 편히 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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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76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Cap. 10, lect. 3)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배불리 먹고 편히 쉬리라

 

 

“나는 착한 목자입니다.” 목자직은 분명히 그리스도의 직분입니다. 일반 목자가 자기 양 떼를 돌보고 풀을 먹이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영적인 양식 및 당신의 몸과 피로써 신자들을 양육하십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길 잃은 양처럼 헤매었지만 이제는 여러분의 영혼의 목자이시며 보호자이신 그분에게로 돌아왔습니다.”고 사도는 말합니다. 또 예언자는 “그분은 목자처럼 당신의 양 떼에게 풀을 뜯기시리라.” 하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목자는 문을 통해서 들어간다고 말씀하셨고 또 당신은 문이라고 일컬으셨지만, 여기에선 당신이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통해서 들어가시는 목자이십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당신을 통하여 아버지를 아시기 때문에 또한 당신 자신을 통해서 들어가시는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그분으로 말미암아 행복에 이르기 때문에 그분을 통하여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외에는 문이 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분밖에는 참 빛인 사람이 없고 다른 이들은 그분으로부터 빛을 받아 반사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이 있습니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한편 그리스도께 관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따라서 자기가 문이라고 일컫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이라는 말은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에게만 유보하신 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다른 이들도 목자직에 참여케 해주셨습니다. 베드로는 목자였고 다른 사도들도 그러하고 모든 선한 주교들도 그러합니다. “너희에게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보내 주리라.” 하고 성서는 말합니다. 그런데 교회의 지도자들이 그리스도의 참된 자녀로서 남아 있는 한 모두 다 목자이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의 덕을 넌지시 시사하시고자 당신 자신에 대해서 단독적으로 “나는 착한 목자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덕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참되신 목자의 지체가 되지 않고서는 아무도 착한 목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착한 목자의 임무입니다. 성서는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고 말해 줍니다. 우리는 착한 목자와 나쁜 목자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착한 목자는 양 떼의 이익만 찾고 나쁜 목자는 자기 이익만 찾습니다.

 

육신의 목자들에게 있어선 착한 목자가 되고자 양 떼의 구원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것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양 떼의 영적 구원은 목자의 육신 생명보다 더 중대한 것이기에, 자기 양 떼의 구원을 거스르는 어떤 위험이 임박해올 때 모든 영신의 목자들은 양 떼의 구원을 위해 자기 육신을 내놓아야 합니다. 주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칩니다.” 즉 권위와 사랑의 봉사로써 자기 자신을 그들에게 바칩니다. 양 떼를 자기에게 종속시키는 권위와 양 떼를 돌보아 주는 사랑, 이 두 가지 모두가 그에게서 요구됩니다. 사랑 없이는 권위가 충분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가르침에 대한 모범을 당신의 생활에서 남겨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다면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서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응송  에제 34,12b; 요한 10,28b

 

◎ 나의 양 떼를 찾아보고, * 먹구름이 덮여 어두울지라도 사방 흩어진 곳에서 찾아오리라.

○ 나의 양 떼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로다.

◎ 먹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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