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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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참된 목자로서의 영성적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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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1-06-12 ㅣ No.1987

[신앙선조들의 발자취]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참된 목자로서의 영성적 모범

 

 

최양업 신부는 박해시기의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사제적 소명을 헌신적으로 수행했다. 우리는 서한들을 통해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특히 사제들에게 영성적 삶의 모범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최양업 신부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그분과 온전히 일치한 내적인 삶을 살았다. 그가 하느님과 맺은 친교는 주님 섭리와 자비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둔 것이었으며, 박해로 인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었다. 이를 통해 그는 신자들과 함께 기쁨과 어려움을 나누며 목자로서의 사랑을 가지고 사목 활동을 해나갔다.

 

또한 최양업 신부는 박해의 위험과 난관 속에서 성모님께 ‘자녀적 신뢰’를 두고 보호와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자주 드렸다. 그의 서한들을 보면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성모 신심에 대한 기록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양이 많지 않지만 깊은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성모 신심이 그의 영성 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했음을 보여준다.

 

최양업 신부는 조선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고국을 구원으로 이끄는 길이며 또한 개화(開化)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복음 전파에 대한 뜨거운 열성을 가지고 “만일 필요하다면 자기 피를 흘릴” 각오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교우촌을 방문하였다. 이러한 헌신적 삶은 당시 박해 중에 있던 신자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훌륭한 증거가 되었고 오늘날의 복음 선포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최양업 신부는 목자 없는 양처럼 방황하는 신자들을 찾아다니다 길에서 과로로 선종하였다. 그는 주님과 신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선 팔도를 땀으로 축성한 참된 목자다. 그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특히 사제들에게는 참된 목자로서의 영성적 모범을 전해 준다.

 

참조

조규식, 「최양업 신부의 영성」, 『교회사연구』 14, 한국교회사 연구소, 1999.

여진천, 「최양업 신부의 삶과 영성」,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 현양회, 2006.

양업교회사연구소,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서한집」, 2018.

 

[2021년 6월 13일 연중 제11주일 의정부주보 3면, 의정부교구 교회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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