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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점 보는 습관 고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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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6-08-21 ㅣ No.334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점 보는 습관 고치고 싶어요

 

 

질문

 

어려서부터 성당을 다니기 시작해 한 번도 냉담한 적은 없지만, 늘 마음에 꺼림칙하게 남는 악습(?)이 있는데요. 마음이 산란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자주 점을 보러 간다는 겁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지만, 점을 보고 오면 속 시원한 마음도 들고, 어떤 일을 결정할 때에 어려움을 더는 기분입니다. 때론 같은 레지오마리애 단원들과 함께 점을 보러 가기도 합니다. 나쁜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네요.

 

 

답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점을 보러 가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불안해서 가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입니다. 살다보면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고, 그런 위기의 순간에는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조언이 필요합니다. 성경에도 점에 대한 이야기가 몇 군데 나오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모습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점을 보러 가는 것은 자신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혼자 결정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어떤 중요한 일을 혼자 결정하기에는 자신이 없기도 하고 만약에 결정을 잘못해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비난을 받을까 두려워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래서 불안정한 심정을 점을 통해 위안 받고 싶으며, 한편으로 잘못된 결정으로 비난을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불안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나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 없는 마음과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비난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과 자매님이 처음에 점을 보러가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매님은 언젠가부터 점을 보러 다니기 시작을 했는데 이제는 습관이 되신 것 같습니다. 습관이 된 이유를 들면, 점을 보러 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용하게 잘 맞춘다고 생각되어 가는 경우가 있겠지만 이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입니다. 

 

자매님은 스스로의 문제점을 인식하려 노력하고 있고, 어렵지만 고치고 싶다는 용기를 내신 데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자신을 깊이 살펴보신다면 고칠 수 있을 것이며, 자신의 문제를 하느님께 말씀드리고 해결해 갈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기도하면 필요한 지혜를 꼭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너희는 점을 쳐서도 안 된다.” 레위기 19장 26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일상생활에서 마음을 편히 갖고, 취미 활동 등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들과 현재의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고, 그 상황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도출해내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진솔한 대화도 권하고 싶습니다. 

 

이 친밀감으로 자매님이 더 이해를 받고, 불안감도 낮아지면서 가족 간에 더욱 돈독한 가족애가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 질문 보내실 곳 : <우편> 04707 서울특별시 성동구 무학로 16(홍익동)  sangdam@catimes.kr

 

[가톨릭신문, 2016년 8월 21일, 이찬 신부(성 골롬반외방선교회 · 다솜터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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