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주여, 누가 당신 같으리이까? 당신은 죄를 용서해 주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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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67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파치아누스 주교의 ‘세례에 대한 강론’에서

(Nn. 6-7: PL 13,1093-1094)

 

주여, 누가 당신 같으리이까? 당신은 죄를 용서해 주시나이다

 

 

“우리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형상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형상을 또한 지니게 될 것입니다. 첫째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진 땅의 존재이지만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우리가 이런 천상 인간으로 살아간다면 더 이상 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육신이 다 사그라진다 해도, 그리스도께서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 안에 살게 될 것입니다.

 

주께서 증언해 주시듯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 그리고 하느님의 모든 성도들이 지금 살아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들에 대해 주께서는 “그들은 모두 살아 있다. 주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또 사도 바오로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합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득이 됩니다. 나는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이것이야말로 우리 믿음입니다.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가장 가련한 사람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봅 수 있는 바와 같이 우리의 이승 생활은 그 수명에서 가축이나 짐승이나 새들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보다 짧습니다. 사람에게 특유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영을 통하여 주신 것, 즉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이상 범죄하지 않는 한에서입니다. 죄로 인해 죽음을 얻는 것처럼 올바른 생활로 인해 죽음을 피합니다. 생명은 죄로 말미암아 잃게 되고 거룩한 생활로 보존됩니다. “죄의 대가는 죽음이지만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우리를 구속해 주신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주께서는 우리의 잘못을 모두 용서해 주시고 여러 가지 달갑지 않는 조항이 들어 있는 우리의 빚 문서를 무효화하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박아 없애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로 권세와 세력의 천신들을 사로잡아 그 무장을 해제시키시고 그들을 구경거리로 삼아 끌고 개선의 행진을 하셨습니다.” 다윗이 말하듯 그분은 사로잡힌 이들을 풀어 주시고 우리의 사슬을 끊어 버리셨습니다. “주님은 억눌린 이 일으켜 주시며, 주님은 사로잡힌 이를 풀어 주시고, 주님은 소경의 눈을 열어 주시도다.” “주여, 당신은 내 사슬을 끊어 주셨으니, 찬미의 제사를 올리리이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주님의 깃발 아래 모일 때 우리는 사슬에서 풀려나고, 그리스도의 피와 이름으로 말미암아 해방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오직 한 번 씻음 받고, 오직 한 번 해방되고, 오직 한 번 불멸의 나라로 들어갑니다. “복되다, 그 죄 사하여지고 그 허물 씻어진 이여.”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이 받은 것에 굳게 매달리고 그것을 기쁘게 보존하며 이제 죄를 짓지 마십시오. 이 세례로 말미암아 얻은 순수함과 정결함을 주님의 날이 이를 때까지 간직하십시오.

 

 

응송  1고린 15,47. 49; 골로 3,9b. 10

 

◎ 첫째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진 땅의 존재이지만,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온 천상 존재로다. * 우리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형상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형상을 또한 지니게 되리로다.

○ 너희는 낡은 인간을 벗어 버리고 새 인간으로 갈아입어,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되었도다.

◎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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