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전례ㅣ미사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4: 미사 -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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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4-03 ㅣ No.2198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4. 미사 :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

 

 

지난 편에서는 미사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기념 제사, 사랑의 잔치, 거룩함으로의 시간, 만남>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사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가 설명하는 미사에 대한 교리를 중심으로 미사를 이해해 봅시다.

 

“미사에서 우리는 거듭거듭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 뵙고, 치유를 받고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십니다. 성체는 선행에 대한 상이 아닙니다. 성체는 때때로 지치고 짓눌린 우리 영혼에게 다시 힘을 불어 주는 양식입니다. 미사에 참여하는 목적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만나러 오시어 우리를 먹여 살리시고 굳건히 붙들어 주십니다”(프란치스코 교황).

 

미사는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인격적인 만남”이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인격적 만남”은 <함께 머무름>, <대화함>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적 없는 대화나 머무름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우리를 만나러 오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께 청하기 위해 하느님께 향합니다. 이러한 만남은 미사 안에서 완성됩니다. 실제로 가톨릭교회 교리서에서도 “미사는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라고 설명합니다. 물론 이러한 점은 우리가 모르는 교리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미사 안에서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사 안에서 하느님과의 만남이라는 지향을 잊은 채, 봉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다짐은 미사를 봉헌하면서 거룩한 만남이라는 지향을 되새기고 끊임없이 나 자신이 하느님과 마주하고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지향은 우리가 하느님과의 만남을 토대로 말씀이 주는 힘과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총을 능동적으로 얻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사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만나고, 그분을 체험합니다. 그리고 이 거룩한 만남은 인간의 성화와 하느님께 대한 찬미를 드러내려는 전례의 고귀한 목적을 실현하도록 돕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하느님과의 만남이 필요하십니까? 그렇다면, 주저말고 미사가 봉헌되는 성전을 향해 나아갑시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느님을 만나 뵙게 될 것입니다.

 

다음 편에는 “미사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주제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2022년 4월 3일 사순 제5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주교좌 대흥동 제1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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