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성극ㅣ영화ㅣ예술

병인박해 (연극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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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용 [x3131] 쪽지 캡슐

2007-05-21 ㅣ No.15

제목 : 병인박해

등장인물 : 마님, 장쇠, 김삿갓, 포도대장, 칼잡이, 포졸, 아들

인삿말 ;

레지오 단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성조들의 모후 Pr.에 홍길동(바오로)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연극은 신림베드로 연차총 친목회에 찬조 출연으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병인박해 ! 를 소재로 꾸며 보았습니다

그 옛날에도 봉사활동 하는 한 여인이 있었으니

이름하야 무명 순교자

정 마리아 !

자 - 그럼 지금부터 이야기속으로 빠 - 져 볼까요 ?

1.  마님 : 장쇠 - 야 !

2.  장쇠 : 예, 마님 ! 부르셨습니까?

3.  마님 : 오늘은 빈민촌 천사골에 가보련다

              묵주하고 성경책 나누어 주어야 하니까

              묵주 하고 성경책 집에 있는대로 모두 가지고 나오기 바란다

4.  장쇠 : (뒤에 걸머진 괴나리 봇짐을 가리키며)

              예이 ! 그렇지 않아도 여기 봇짐에 다 챙겨 놓았습니다 

5.  마님 : 자 - 그러면 천사골로 어서 가자

              아 천사골이 워낙 산골에 있다 보니까 너무 힘이 드는구나

              자 - 여기가 그 말로만 듣던 천사골 이렸다 ?

6.  장쇠 : 예,  그렇사옵니다

7.  마님 : 먼길을 왔으니 우선 여장을 풀고 마이크에다 대고

              여기 문안대로 방송을 하거라 (방송 대본 장쇠에게 줌)

8.  장쇠 : 예 ! 마님  아 - 아 - (마이크를 들고 방송함)

              천사골 주민에게 알립니다

              천사골 주민은 한분도 빠짐없이 이곳 마을회관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성경책과 묵주를 무료로 나눠 드릴테니까  선착순 나와서

              일렬로 서 주시기 바랍니다

              아 - 아 - 다시한번 알려 드립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동네가 조용하지?

              마님, 아무래도 동네가 이상 합니다요

9.  마님 : 그래,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오너라

10.  장쇠 : (손오공이 먼곳을 바라보는 형식으로 눈섭위에 손을 얹고 한바퀴를 돌더니

                바닥에서 무언가를 줍는다)

                아니, 이것은 방이 아니냐  헉!

                이게 뭐야

                마님!   마님 ! 큰일 났사옵니다

11.  마님 : 뭔데 그렇게 호들갑을 떠느냐

12.  장쇠 : 방이옵니다(손가락으로 짚으며 읽는다)

                                              

                        천주교 신자 체포령 !

               천주교 신자의 거처를 신고하는자에게

                       상금 500냥을 주겠노라

                              병인년   삼월   이일

                                - 대원군 백 -

                마님 ! 어서 안전한 곳으로 피신 하셔야지요 !

13.  마님 : 호들갑은 고만떨고 그럴수록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하느니라

               그대신 너는 집에가서 내 아들 경식이와 함께 오너라

14.  장쇠 : 그럼 마님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15.  마님 : 염려 말거라.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무슨일이 두렵겠느냐

                어서 가거라

16.  장쇠 : 예 ! 그럼 만수무강 하옵소서 (괴나리 봇짐을 내려놓고 무대 뒤로 사라짐)

17.  마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두손을 모으고 묵주를 꺼내든다)

              (성모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 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때 김삿갓이 나타난다)

18. 김삿갓 : 어허 ! 여인이시여 ! 지나다가 기도소리가 너무좋아 들렸소이다

                 두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기도를 드리고 있사온데

                 그 기도를 무엇이라고 하오 -

19.  마님 : 네, 삿갓어른 성모송이라고 하옵니다

20.  김삿갓 : 어허 ! 성모송 ? 아름다운지고 -   아름다운지고 -

                 땅덩어리 변함없게 허리는 동강났고 하늘빛은 푸르러도 오고가지 못하누나

               이몸죽어100년인데 풍요인심 간곳없이 어찌다 - 천사골은 핏빛으로 물들었나

                 여인이시여 ! 무슨 어려운일이 있거든 이 삿을 불러 주시오

                 그러면 내가 여기에 다시 나타나 여인을 구해 주리다

                 어흠 어흠 아름다운지고 - - 아름다운지고 - -(지팡이를짚고 무대뒤로사라짐)

21.  마님 : (이번엔 주님의 기도를 한다)

                (두 손을 벌리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 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 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 아멘 -

                (이때 포도대장과 칼잡이가 칼을들고 나타난다)

22.  포도대장 : 꼼짝마라 ! 으하하하 - 저기 천주교 신자가 있다

                      저 여인을 밧줄로 꽁꽁 묶어라

                      우리는 대원군 마마의 명을 받아 천주교 신자를 체포 하러 왔느니라 !

                      (칼잡이는 미리 준비한 밧줄로 마님을 묶는다)

23.  마님 : 무엄 하도다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나를 묶느냐

24.  포도대장 : 허허 주둥이는 살아서 나발 대는군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묵주가 아니더냐

                     그리고 괴나리 봇짐은 뭐냐

                     그 묵주는 증거물로 압수 하겠다(칼잡이는 묵주를 낚아채어 신기한 듯

                      이리보고 저리보고 함 괴나리 봇짐에서 하나씩 꺼냄)

                      그리고 너는 내 문초를 받아야 하느니라

                      너에게 묻겠다

                      첫째 , 천주교를 배교하면 살려 주겠다

25.  마님 : 그럴 수는 없다

                주님을 향한 내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26.  포도대장 : 나는 너의 목을 베어 대원군 마마에게 바칠 것이다

                     허나 지금이라도 배교 한다면 너를 놓아 줄 것이다

27.  마님 : 나는 그럴수 없다

                하느님은 우주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 이시며 우리들 또한 그분이 만드셨다

                우리는 그분의 자식들이다 !  자식이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무슨 죄가

                된단 말이냐 !

28.  포도대장 : 안되겠군 유교사상에 위배되는 저 무리들은 단칼에 목을 베어야 한다

                      칼잡이는 준비 하라

29.  칼잡이 : 예이 ! 칼잡이 대령이요

                   (이때 아들 경식이 나타난다)

30.  아들 : 어머니 - 어머니가 어떻게 -

31.  마님 : 경식아 - 경식아 -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

32.  아들 : 어머니 - 죽으면 안돼 - 안돼  ~ ~(어머니를 가서 얼싸 안고 운다)

33.  포도대장 : 저자를 끌어 내라

                      그리고 저자도 포박 하라

34.  칼잡이 : 이리 와라 !

35.  아들 : 어머니 ! (어머니를 부르며 두손을 내민다) 죽으시면 안돼

36.  칼잡이 : 순순히 포박을 받아라 (아들의 두손을 묶어 포도대장에 넘김)

37.  아들 : (두손을 묶인채로 어머니 한테 가려고 발버둥 치며)

               어머니 !   어머니 ! (계속 어머니를 외친다) 죽이려면 나를 죽이시오

               포도대장 나리! (두손을 싹싹 빌며)

               어머니 대신 내가 죽겠소 !  나를 죽여 주시오 !

38. 포도대장 : 헛허 효심은 갸륵하나 나는 법에따라 집행 하는 것 뿐이다

                     자 ! 여인은 듣거라

                     너의 동료와 천주교 신자가 있는곳을 대라

39.  마님 : 나는 모른다 알아도 대줄수 없다

40.  포도대장 : 뭣이 ? 대줄수 없다고 ? 알고 있긴 알고 있는 모양이군 !

                      여봐라 !

41. 포졸 : 예이 ~

42. 포도대장 : 저 여인이 바른말 할때까지 주리를 틀라 !

43.  포졸 : 주리를 틀랍신다 ! (포졸과 칼잡이는 마님의 다리사이에 막대기 2개를 끼운다)

                으랏샤 (주리를 틈)

44.  마님 : 으아악 ! 으아악 ! (주리를 틀때마다 고통스러운듯 소리를 지름)

45. 포도대장 : 매우 틀라 !

                     (시끄러운 듯 손가락으로 귀를 막으며 찡그리며 소리친다)

                     저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어라 !

46.  포졸 : 재~갈을 ~ 물리랍신다 (입에 수건을 물려 뒤로 묶음)

47. 포도대장 : 주리를 매우 틀라

                     음 지독하군 안되겠다 저자를 처단 하라

48. 포졸 : 처단 하랍신다

49. 칼잡이 : 예이 ~ (저벅저벅 걸어서 수건을 빼내고 고개를 받쳐 든다)

50. 포도대장 : 자 죄인은 고개를 들라 이 세상을 하직 하기에 앞서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 (약간 침묵이 흐르며)

51.  마님 : 사랑하는 주님 ! (울먹이면서)

                저는 주님을 믿는 죄밖에 없사옵니다 -

                비록 저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오나

                하늘나라에서 주님을 뵈옵길 원 하옵니다

                또한, 주님의 계명을 다 하지 못하고

                이세상을 떠나는 저를 용서 하소서(흐느낌)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나이다

                제 원수 보는 앞에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 하여이다

                주님께서 저희를 위하여 목숨까지  버리신 그 사랑

                잊지 못하오니, 저의 사랑 받아 주소서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이 모든말씀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2.  포도대장 : 더 이상 할말이 없느냐?

                      그럼 칼잡이는 사형을 집행 하기에 앞서 칼춤을 추도록 하라

53.  칼잡이 : 햡(기합을 넣은 후 칼을 좌우로 돌리며 칼춤을 춘다)

                   으샤 으샤 자 - 내칼을 받아라

                   이 - 칼은 죄인들의 목을 단칼에 베지 으하하하

                   삿 삿 삿 으샤 으샤 삿 ! 삿! 삿 ! (이때 김삿갓이 나타남)

54.  김삿갓 : 정지 ! 칼춤을 멈추어라 !

55.  칼잡이 : 너는 무엇이냐 !

56.  김삿갓 : 내가 바로 삿이다 내가 바로 (가슴을 치며)김삿갓 이란 말이다

                   누가 삿을 부르나 했더니 바로 네놈이로구나 하하하

                   이 김삿갓이 악을 징벌하러 왔느니라

 57. 칼잡이 :  자! 덤벼(칼을 휙휙 휘두르며) 덤벼 !

58.  김삿갓 : 하하하 가소로운 것

                  (별표창을 들어 보이며) 이것이 무엇인줄 아느냐 ? (하고 휙 - 던진다)

59.  칼잡이 : (별표창이 날아 가는 곳으로 시선을 죽 - 바라본다)

60.  김삿갓 : (별표창을 이번엔 칼잡이 몸을 향해 던진다) 휙 !

61. 칼잡이 : 으아 ~ 악 ! (소리를 지르며 맞은곳을 움켜쥐고 쓰러짐)

62. 포졸 : (칼잡이의 칼을 줏어들고) 덤벼 ! 덤벼! ( 칼로 찌르는 자세)

63.  김삿갓 : (별 표창을 허공을 향해 휙 - 던진다)

64.  포졸 : (별표창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시선을 주시한다)

65.  김삿갓 : (별표창을 포졸에게 던져 맞친다)

66.  포졸 : 으아 ~ 악 ! ( 역시 소리를 지르며 별표창 맞은곳을 움켜쥐고쓰러짐)

67. 김삿갓 : 으하하하 조무래기 같은것들 (별표창을 쳐들면서 소리친다)

                  이 별표창에 수면제를 발랐느니라 으하하하하

                  10분 후면 바로 깨어날 것이다 으하하하

                  (포도대장을 향하여 별표창을 던지려는 시늉을 한다)

                  포도대장은 게 섯거라 ~

68.  포도대장 : (이 광경을 보고 겁에 질려 관중석 안쪽으로 달아남)

                       오메 - 우리보다 더 쎄네 사람 살 ~ 려 !

                       (무대 뒤 기둥 뒤로 달아남)

69.  김삿갓 : 으하하하하 겁쟁이 포도대장 ! 사람 목숨은 귀중한 것이여 ~

                   으하하하 ! (이때 장쇠가 나타난다)

70.  장쇠 : 마님 !

71.  김삿갓 : 포박을 풀어 드려라 ! (이때 마님과 아들의 상봉)

72.  장쇠 : 마님 ! 고생이 많으셨지유 ~

73. 마님과 장쇠 아들 : 하느님 감사 합니다

74. 전체 : (성가 286번 ) (쓰러진 포졸과 칼잡이 포도대장 다같이)

               환난과 핍박 중에서 순교로 믿음 지켰네

               이믿음 생각 할 때에 기쁨이 충만 하도다

               순교자 믿음 본받아 끝까지 충성 하리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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