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나는 영원토록 네 정배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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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59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의 영적 찬가에서

(Red. A, str. 38)

 

나는 영원토록 네 정배가 되리라

 

 

하느님 안에 변모된 영혼 안에서 이 거룩한 숨은 하느님께로부터 영혼에게로, 영혼으로부터 하느님께로 지극히 감미로운 사랑처럼 오고갑니다. 그런데 이것은 현세 생활에서는 후세 생활에서처럼 뚜렷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제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당신 아들의 성령을 보내주셔서 여러분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고 말할 때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영혼이 그렇게 높은 것을 할 수 있는 것, 즉 하느님께서 영혼 안에서 숨쉬시듯이 영혼이 참여의 방법으로 하느님 안에서 숨쉬는 것을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삼위 일체 안에 영혼을 당신과 합일시키심으로써 그 영혼이 하느님의 형상을 지니도록 해주시고 그 참여로써 신이 되게 하신다면, 그 영혼이 하느님께서 삼위 일체 안에 지니신 이해와 지식과 사랑을 삼위 일체 안에서, 삼위 일체와 함께, 삼위 일체처럼 지니게 된다는 것이 그렇게 믿기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하느님께서 영혼 안에서 이루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과의 통교에 참여함으로써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삼위 일체 안에서 능력과 지혜와 사랑으로 변모되는 것이고 하느님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당신 모상대로 지어내신 것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다음의 설명으로밖에는 다른 어떤 능력이나 지혜로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즉,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이렇게 이 높은 지위를 우리에게 얻어 주시고, 요한 사도의 말씀에 따라 어떻게 아드님께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숭고한 위치를 얻어 주셨는지 설명하는 것밖에 다른 이해의 길이 없습니다. 성 요한을 통하여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바로 이 이해를 청하셨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있게 하여 주시고, 나에게 주신 그 영광을 그들도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즉, 그들이 우리에게 참여함으로써 내가 본성상 하는 일 곧 내가 성령을 발하게 하는 그 일을 그들도 할 수 있게 해주소서.

 

주께서는 더 나아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 사람들만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나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이 사람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이 사람들을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며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버지께서 아드님에게 통교해 주시는 같은 사랑을 그들에게 통교해 주심으로써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말한 대로 아드님에게서처럼 본성상으로가 아니고 사랑의 일치와 변모로써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아드님께서는 아버지와 당신 자신에게서처럼 성인들이 본질적으로 절대적이어야 한다고 아버지께 말씀하시지 않고, 아버지와 아드님께서 사랑으로 일치되어 계시는 것처럼 그들도 같은 사랑의 유대로써 일치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아드님께서 본성상 지니신 선물들을 영혼들은 참여함으로써 지니게 됩니다. 이 결과, 그들은 참여함으로써 참으로 신이 되고 하느님과 동등한자, 하느님의 벗이 됩니다. 베드로는 말했습니다.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알게 됨으로써 은총과 평화를 충만하게 받으시기를 빕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가지신 하느님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경건한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부르셔서 당신의 영광과 능력을 힘입어 귀중하고 가장 훌륭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그 덕분으로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성 베드로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영혼이 자기 안에 활동하시고 자기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께 참여함으로써 영혼과 하느님 사이에 있는 실체적 일치로 말미암아 삼위 일체의 역사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을 뜻해 줍니다. 이것은 후세에만 완전히 실현되는 것이지만 이 현세에도 영혼이 앞서 말한 완전한 위치에 도달할 때 그의 발자취를 발견하고 그 맛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대로 그것은 인간의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선물을 얻으려고 지음받고 부름받은 영혼들이여, 그대들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에다 마음을 쓰고 있습니까? 그대들이 갈망하는 것은 너무 천박하고 그대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가련한 정도입니다. 그렇게도 큰 빛을 보지 못하는 그대들 영혼의 눈멀음은 너무나 비참하고, 그렇게도 큰소리를 듣지 못하는 그대들의 귀먹은 상태는 비참합니다. 그대들은 세상의 영광과 존귀를 찾으면서 실제로 큰 선물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무자격하며 비참하고 비천한 사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응송  1요한 3,1. 2b

 

◎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보라. *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게 되고, 과연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도다.

○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도다. 그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뵙겠기 때문이로다.

◎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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