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선교ㅣ복음화

대학복음화 구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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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cathol7] 쪽지 캡슐

1999-08-10 ㅣ No.1

지난 2월 22일에 자유게시판에 대학 복음화와 관련해서 올린 글입니다.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4년간 대학에서 그 복음화를 위해서 노력한 결과 얻은 생각들을 정리했습니다.

그 정리가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대학 복음화 구상안>

 

 

 1 대학 복음화의 모범적 전형은 무엇인가?

 

  현재 가톨릭 내에는 대학 복음화의 모범적 전형을 찾기가   어렵다. 가톨릭계 대학인 가톨릭대나 서강대등에서는

다른 학교보다는 활발하게 대학생들의 신앙활동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으나 그 대학들은 자체적인 교목실이 있어서 거기에서 모든 대학생 사목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그 활동 사항들을 교목실 체제가 일반 없는 일반 대학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이다.

 

 기본적인 복음화 계획을 짜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주고 실천할, 즉 교목실의 역할을 할 가르침을 통해 성장한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로 미루어 볼 때 대학 복음화는 이제 시작의 단계이고 아무도 먼저 그 길을 확고히 마련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길을 닦고 기초를 놓아서 새집을 짓는 마음으로

시작해야한다.

 

1.1. 현재 구축된 또는 구축중인 복음화의 단계들

 

 서울대에서 3년간 fiat 기도회가 대학 복음화를 위해 추진했고 추진중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서울대 fiat 기도모임은 대학 복음화의 모범적 전형을 일단 서울대에 건설하고 그 모델 하우스를 다른 대학에도 전파하는 방식으로 대한 민국의 대학 복음화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1.1.1. 신자 재교육 '성령 세미나'

 

  준비된 봉사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갑자기 선교를 지향할 수는 없다.  성령께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선교의 주역이시기 때문에 다른 어떤 재교육 방법보다도 기존의 신자들을 영적으로 각성시키고 말씀으로 무장시키기 위해서 필요했던 방법은 성령 세미나였다.

 

 이 성령 세미나의 시작또한 미국의 듀케인 대학에서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주말 피정에서 사도 행전을 묵상중에 오순절 성령 강림과 동일한 체험을 하면서 젊은 대학생 사이로 퍼져나간 운동임을 고려할 때 하느님께서 젊은이 대학생들에게 당신의 성령을 가득히 부어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

 

서울대에서는 96년, 97년, 98년 3년에 걸쳐서 성령 세미나를 실시했고 그 세미나를 통해서많은 젊은이들이 살아계신 하느님을 체험했으며 현재 그 젊은이들이fiat 기도모임이라는공동체안 에서 말씀을 실천하며 살며 지난 98년 3월에는 fiat기도회의 주체로 김수환 추기경님 집전의 개강미사를 서울대에서 가졌다.

 

 

1.1.2. 신자 재교육 말씀 실천 '로고스' 모임

 

  공부가 목적인 아닌 (물론 공부도 하지만) 실천을 최대 목적으로 하는 성서 묵상 모임을 그룹 공부 형식으로 매주 가지면서 참여자로 하여금 말씀을 실천하게 한다. 바로 이점으로 로고스 모임은 가톨릭 내의 기타 다른 성서 공부 모임과의 차별성을 추구한다.성서공부하고 나서 자신이 공부한 것에 대하여 봉사하는(기존의 청년 성서모임방식)에서 벗어나 말씀 실천을 통해서 더 높은 주님 사업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대에서는이 로고스 모임을 통해서 1단계 6명을 양육했고 현재 1단계 2명, 2단계 1명을 양육중이며

 

양육된 봉사자들은 fiat 기도모임의 핵심 봉사자(기도회장 및 부회장)로 파견받았고 예비자 교리반의 봉사자로 파견되었다. 물론 자신을 양육해준 로고스에 대한 봉사는 필수이다.

 

 현재 타 대학의 복음 선포를 위해서 1단계 마친 봉사자가 중앙대, 서경대, 고대생들과 로고스 모임중이며 매주 토요일 6시에는 명동 전진상 교육관에서  대학생들의  기도 모임이 20여명의 대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1.1.3. 예비자 교리반

 

 서울대에서는 기도회를 통해서 성장한 봉사자들이 현재까지 예비자 교리반의 봉사를 담당해왔다.현재까지 예비자 교리반은 예수회 수사님의 강의와 기도회 봉사자들의 봉사 참여로 이루어져왔다.

 

 주님의 은혜로 한해 40-50명의 예비자가 등록을 하지만 봉사자들의 준비 미숙과 역량이상의 인원의 문제로 연말의 세례 때는 불과 10명 내외의 영세자만을 배출할 뿐이어서 교리 방법의 개선이 대두되었다. 그래서 99년부터는 '함께하는 여정'이라는 서울 대교구에서 공간된 교재를 가지고'평신도 소공동체 예비자 교리반'의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현재 그것을 위해 봉사해줄 사람은 8-10명 정도이다. 99년에는 2개의 교리반이 운영되는데 평신도 소공동체 교리반의 운영으로 교리반의 부담이 분담되어 더 능률적인 교리반 운영이 예상된다. (여기까지는 99년 2월 현재로의 이야기이고, 99년8월 현재 소공동체 예비자 교리반은 3명의 봉사자 7명의 예비자로 운영된다. 한학기 운영 결과 많은 보충할 점들이 나타났다.-- 귀중한 교훈들이다.그리고 지속적인 성직자의 파견이 어려운 대학 상황에서 볼 때 예비자 교리반 운영의 형태가 평신도 봉사자의 봉사로 이루어지는 '함께 하는여정'이 가장 적당한 것으로 현재 판단된다 )        

 

 

1.2. 앞으로 바라 봐야할 사업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3년간 가르치신 후 그들을 파견하셨다.이와 동일하게 대학에서도 학생들을 말씀으로 가르쳐서 구체적으로 파견할 때 말씀의 능력이 드러날 수 있다.

 

일단 기존 신자들의 재교육에 치중하여 '성령 세미나'와

'로고스' 모임에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을 마친 젊은이들일지라고 혼자 놓아 두면 제대로

성장할 수 없고 세상 유혹에 휩쓸리기 쉽기 때문에 공동체의 울타리 안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직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도회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한다든가 아니면 예비자 교리반에서봉사할 수 있도록 한다든가 아니면 성령 세미나에서 쓰임 받는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자들을 사도로 양육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 공동체(기도회, 성령세미나, 로고스, 예비자 교리반)가 어느 정도 체제를 갖추어 구축되면 대학의 특성을 살려서 내년2월 중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여 해마다 수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주님의 어린양들이 대학 생활안에서 방황하지 않고 말씀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우린 fiat의 소명이다.

 

 

1.3. 대학도 하나의 본당처럼

 

 ( 입교 -> 양육 -> 성장(공동체를 통해서) -> 봉사)

  

주님의 지상 명령이 선교였고 그 선교가 교회를 건설하는 일이라면대학도 하나의 본당처럼 운영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모르는 자, 그리스도를 알기 원하는 자에게 복음을 선포해야하기 때문에예비자 교리반이 운영되어서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새로태어나게 해야 하고 새로 태어난 갓난 아기들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기에 그들을 보호하고 성장시켜줄 공동체가 필요하며(기도회등) 그들에게 말씀을 양식으로 먹여줄 프로그램(신자 재교육

 성령 세미나, 로고스, 매주 기도회등)이 필요하고 성장한 후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는데 참여하면서 자기자신의 신앙 성숙을 위해서 자기를 양성시켜준 곳으로 돌아가 봉사하게 해야한다.(예비자 교리반 봉사, 기도회 봉사, 성령 세미나 봉사, 로고스 봉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봉사)

 

 이것은 대학도 하나의 완전한 교회의 체제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한국 가톨릭은 이 점에 대해서 너무도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한국 가톨릭 내에서는 대학 선교의 어떤 모범적인 전형을 찾을 수 없었기에 3-4년동안 대학에서 봉사하면서 개신교 선교 단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현실과 부딪히며 몸으로 체득한 생각을 피력하는 것이다. 대학이 하나의 본당 처럼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목자의 파견도 깊이 고려되어야 한다. 각 대학마다 사제가 하나씩 파견되어서

완전한 무의 상태에서 신자 대학생들과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셨던 것처럼 살아보는 선교 훈련 역시 필요하다. 파견 사제는  사제관이 없을 테니 아마 학생들처럼 하숙이나 학교 근처에 작은 전세집을 얻어서 활동의 발판으로 삼으면 어떨까? 현재서울대교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교 본당의 개념을 대학에도 도입한다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1.4. 완전한 재생산 순환 시스템만이 살 길

 

 위에서 설명한 체제는 완전한 재생산 순환시스템이다.

대학에 이것이 구축되지 않으면 선교는 이루어질 수 없다.

젊은이들이 대학에 있는 시간이 평균 4-5년이라고 하지만 남학생들은 군대에 가고 어느 정도 활동하다 보면 곧 졸업을 맞이하게 되어 순환시스템이 완전하게 구축되지 않는한 대학 복음화가 원활하게이루어지기는 수월한 일이 아니다. 서울대에서 3년간 노력했지만 뜻을 같이 하던 사람들이 군대로 또 졸업하고 사회로, 또는 유학으로 떠났기 때문에 그 구축의 시간을 단축할 수 없었다.  

 

현재 이러한 구상들을 한데로 모아서 서울대 fiat기도모임에서는 홈페이지를 제작중이다.

 

앞으로 대학복음화에 관한 자료들을 올리겠습니다.

대학 복음화가 구체적으로 고민되고 시도된적인 없기 때문에 어떤 글들은 자료적인 성격보다는 문제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성격이 강할 것입니다.

관심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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