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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지구촌빈곤퇴치사업 - 미얀마의 미래인 아이들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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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4-03 ㅣ No.190

[사랑의 손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지구촌빈곤퇴치사업


미얀마의 미래인 아이들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미얀마천주교주교회의 교육주교위원회에서 교사 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수산나 수녀입니다. 재작년 이맘때쯤, 도움을 요청하시는 시골 마을 공소 담당 신부님의 연락을 받고, 수도 양곤에서 산과 강을 건너가며 차로 꼬박 하루를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시골 마을 두 곳을 방문했습니다. 신부님은 마을의 유일한 학교로 저를 안내해 주셨는데, 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이 없어 수개월째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근처의 또 다른 소수민족과 저소득 가정이 모여 사는 마을에는 어린 아이들이 참 많이 보였지만, 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고 배울 수 있는 유치원이나 아동 보호 시설은 없었습니다.

 

모든 아동은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공부하고, 자신들의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미얀마 같이 가난한 나라에서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교육주교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아동교육 시설이 없는 마을에 유치원을 만들고,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양성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미얀마 내에서도 더 가난하고 소외된 마을의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미얀마 내 수많은 정치 ·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저희는 유치원 1곳을 세우고, 총 16명의 교사를 양성하여,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청년들에게도 일자리의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었습니다.

 

올해와 내년에는 특히 소수민족과 저소득 가정이 많은 미얀마의 소외된 마을 6곳에 유치원 4개를 추가로 설립하고, 일자리가 없는 마을 청년들을 교육해서 교사로 양성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년까지 40명 넘는 청년 교사가 추가로 양성되어, 이들과 새 유치원을 통해 약 800명의 아동이 다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와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미얀마 사람들은 코로나19와 군사 쿠데타의 이중고로 인해 많은 어려움과 슬픔을 겪고 있습니다. 불안과 절망 속에서도 공부하고 싶어 하는 미얀마의 아이들을 위해 저희도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학교라는 안전한 울타리에서 이 나라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미얀마의 학교가 하루빨리 아이들의 웃음으로 다시 활기를 찾기 위해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미얀마의 모든 아동이 언제나 어디서나 안전하게 교육의 권리를 누리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을 간절히 청합니다.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180-003488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2022년 4월 2일~29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미얀마천주교주교회의교육주교위원회’를 위해 쓰여집니다.

 

[2022년 4월 3일 사순 제5주일 서울주보 5면, 수산나 수녀(미얀마천주교주교회의 교육주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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