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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을 가장 많이 하시나요? - 자녀와의 바른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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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1-25 ㅣ No.238

[빛과 소금]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하시나요?



여러분은 가족끼리 “바빠, 힘들어, 짜증이 나,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이 중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하시나요? 하루 중 가족끼리 대화하는 시간은 얼마인가요? 30분? 10분? 5분?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르게 대화하는 것입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따뜻한 아이가 될지,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며 삐뚤어진 아이가 될지는 부모가 어떻게 대화를 해 주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세계 자살 1위 국인 우리나라의 서글픈 현실은 가족끼리 바르게 대화하고 있지 않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노틀담 첫영성체 부모 교육 3차에서는 자녀와의 바른 대화법을 5가지로 제시합니다. ① 아이를 ‘훈계하는 말’이 아닌 ‘이해하는 말’을 하라. 특히 아이가 잘못했을 때 야단치려 하지 말고, 아이의 입장에서 그 마음을 이해하는 말,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② 나의 감정을 ‘너-메시지’가 아닌 ‘나-메시지’로 전달하라.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감정과 느낌을 ‘너-메시지’가 아닌 ‘나-메시지’를 사용해서 전달합니다. ‘너-메시지’는 “너는 왜 말을 안 듣니?”, “너는 몇 번을 얘기해야 알겠니?”, “네가 잘못했지?”와 같이 아이의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아상을 깨뜨리며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지만, ‘나-메시지’는 “네가 말을 안 들으니깐 내가 화가 나고 엄마 자격이 없는 것 같아.”라고 그 행동에 대한 ‘나’의 느낌만을 말하기는 것으로 그런 오류를 피할 수 있습니다.

③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아 주려고 할 때 ‘강요’보다 ‘협상’하라. 아이의 잘못된 행동, 악습이 될 수 있는 행동을 바로잡아 주어야 할 때, ‘강요’보다 ‘협상’의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싼 물건을 사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 무조건 안 된다고 단념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한 달간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고 숙제를 성실히 하고, 주일학교와 미사에 빠지지 않는 등의 협상을 합니다.

④ 아이의 ‘기를 죽이는 말’이 아닌 ‘기를 살리는 말’을 하라. 아이에게 ‘기를 살리는 말’들을 많이 하면 아이가 자신감과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지만, ‘기를 죽이는 말’을 많이 하면 아이의 무한한 잠재성을 사장시키며,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외모로 속상해하는 경우, “너는 외모에만 신경 쓰고 언제 공부에 신경 쓰니?”라고 말하기보다는 “너는 하느님의 최고의 작품이야. 키가 크고 날씬하고 얼굴이 예쁘면 너무 개성이 없어. 너는 네 자신의 독특한 미가 있고 내면이 아름다우니 외모는 좀 빠져도 괜찮지 않니?”라고 격려해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⑤ 잘못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하고, 잘못에 대해 명확하게 ‘지적’해주라. 부모는 아이에게 완벽하게 보이기를 원하기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를 꺼립니다. 하지만 부모도 사람인 이상 잘못할 수 있기에 부모가 사과했을 때는 아이의 상처가 치유되며, 아이와 평등하게 인격적 대화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또 부모의 사과를 받아본 아이들은 자신도 잘못했을 때 사과할 줄 알게 됩니다. 반대로 아이의 잘못에 대해 부모로서 명확하게 지적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잘못된 도덕적 행동(공공질서를 해침, 도둑질, 욕설, 폭력 등)에 대해 눈감아 준다면,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도록 아이를 방치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미사 때 친구들과 떠들고 집중하지 않았을 경우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미사는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야. 친구들과 떠들면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만날 수 없겠지? 친구와는 다른 시간에 이야기할 수 있겠지? 또 네가 떠들면 시끄러워서 또는 분심이 들어서 다른 친구나 미사에 참여한 분들이 하느님과 만나는 것을 방해한단다.”라고 명확하게 ‘미사’의 중요성에 대해, 또 아이의 잘못에 대해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자녀들과 해온 대화법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위의 5가지 대화법을 명심하여 매일 조금씩 실천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대화 노트’를 한 권씩 마련해 잠자리에 들기 전 자녀(부모)와 어떤 대화를 하였는지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삼위일체 하느님, 우리의 가장 소중한 가족들에게 말로써 상처 주지 않게 하시고, 따뜻한 말과 대화로써 우리 안에 있는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을 보여주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님을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5년 1월 25일 연중 제3주일(해외 원조 주일) 인천주보 4면,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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