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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선교 영성 (2)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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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1-06-01 ㅣ No.1982

[신앙선조들의 발자취]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선교 영성 (2) 기도

 

 

기도는 교회의 복음 선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므로 선교사들이 복음을 기쁘게 선포하기 위해서는 기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최양업 신부는 조선에서 선교가 이루어지기 위해 인간적인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반드시 하느님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조선의 선교를 위해 기도가 필수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1851년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시 천주교에 입교하고 싶어도 박해로 인해 선뜻 신앙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매우 아쉬워하며 이렇게 썼다.

 

“이들에게 신앙의 자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틀림없이 기뻐 용약하면서 그리스도의 양 무리 안에 들어올 것입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바싹 말라 버린 우리 땅에 당신 자비의 소낙비를 퍼부어주소서. 진리에 목말라 목이 타고 있는 우리에게 당신 구원의 물을 실컷 마시게 해주소서.”

 

1859년에도 최양업 신부는 박해를 겪고 있는 조선 교회를 위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간구하며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

 

“전능하시고 지극히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모든 마음이 달려 있고 구원받을 자들의 구원을 위하여 모든 것을 더욱 강하고 더욱 감미롭게 인도하시는 하느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최양업 신부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철저히 믿으며 박해자들까지도 하느님의 진리를 깨닫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였다.

 

“지극히 좋으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름으로, 저 박해자들이 마침내 교회의 진리를 깨닫고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와 우리 주 하느님을 기쁜 마음으로 자유롭게 섬기게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최양업 신부는 스승 신부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과 조선 교회의 신자들을 위한 기도를 자주 요청했다. 그는 조선 교회를 위한 자신의 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더욱 하느님께 의지하며 스승 신부들에게 영적인 도움을 청했다. 복음 전파자로서 사제 생활 전체를 열성과 노력의 삶으로 봉헌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주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자리해 있었다.

 

참조

조규식, 「최양업 신부의 영성」, 『교회사연구』 14, 한국교회사 연구소, 1999.

여진천, 「최양업 신부의 삶과 영성」,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 현양회, 2006.

양업교회사연구소,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서한집」, 2018.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 의정부주보 3면, 의정부교구 교회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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