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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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ㅣ우화

[믿음] 노신사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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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0 ㅣ No.313

노신사의 믿음

 

 

미국 미시간 주 전역에 폭풍우가 심하게 휘몰아쳤다. 시냇물이 불어서 소용돌이치더니 사나운 강물로 변해버렸다. 마운트 클레멘 역에 방금 모스 부호로 전갈이 왔다. 코너스 역장은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다리가 내려앉았대."

 

그가 동료들에게 소리쳤다.

 

"7번 기차가 10분 후면 그곳을 통과할 텐데 정말 끔찍하군! 대참사가 일어나겠어."

 

열 다섯 살 난 견습직원이 그 말을 넋 나간 듯이 듣고 있었다. 시간적 여유가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 하지만 벌써 1분이 흐르고 말았다. 그가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제 누나가 그 기차에 타고 있어요. 오늘 저녁에 집에 오기로 되어 있는데 어떡하면 좋죠?"

 

역장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이미 늦었네. 기차는 벌써 마지막 역을 출발했어. 끔찍한 일이야. 하느님 맙소사!"

 

그러나 젊은이는 그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방법을 궁리해 내느라 온 신경을 쏟고 있었다.

 

"이제 알았다! 어서요! 스팀 엔진! 다리 앞까지 내려갈 스팀 엔진이 필요해요! 누나에게 스팀을 이용해 메시지를 기적소리로 전해야겠어요. 누나도 모스 부호를 이해한다구요."

 

역장이 망설였다.

 

"아무도 네 누나의 말을 믿지 않을 텐데."

 

"8분밖에 남지 않았어요."

 

젊은이가 소리쳤다.

 

"어서요. 유일한 기회라구요!"

 

역장이 동의했다. 그는 기차역으로 들어오고 있는 불자동차를 불렀다.

 

"잭, 여기 있는 우리 젊은 직원을 태우고 다리 쪽으로 전속력으로 달려줘. 하지만 조심하게! 다리가 내려앉았어."

 

에디슨이 불자동차에 뛰어오르자, 차는 즉시 출발했다. 역장은 불자동차가 구부러진 길을 돌아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시계를 쳐다보았다. 이제 4분 30초 남았다. 다리에 도착하기 1마일 전부터 에디슨은 기적소리를 내는 스팀 밸브를 정신없이 잡아당겼다. 모스 부호는 '다리-고장-정지'였다. 7번 기차의 승객들은 별 신경쓰지 않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 중 한 노신사가 말했다.

 

"스팀 엔진 운전사가 머리가 돌았나 보네."

 

그러나 한 젊은 처녀는 그 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있었다.

 

"저것은 모스 부호예요."

 

그녀는 소리치며 그 전갈을 큰 소리로 해석했다.

 

"다리-고장-정지. 세워요! 기차를 세워야 해요! 다리가 내려앉았어요!"

 

노신사가 화를 냈다.

 

"아가씨, 장난치지 말아요. 기차는 아주 긴급할 때만 정지시킬 수 있다구!"

 

다급한 기적소리는 점점 더 가까이 들려왔다. 다리에 이르기 전 반 마일 지점이었다.

 

"이건 장난이 아니에요."

 

젊은 처녀가 소리질렀다.

 

"다리가 내려앉았대요. 당장 정지해야 해요. 저건 모스 부호라구요. 저는 해석할 수 있어요."

 

그녀는 긴급 정지 비상레버를 잡아당기려고 했으나 키가 닿지 않았다. 그녀는 절망적으로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울음을 터뜨렸다. 부유해 보이는 한 부인이 참견했다.

 

"미친 소리 같군요.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러나 노신사는 처녀의 행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정말 확실하오?"

 

그가 다시 물었다.

 

"확실해요. 어서 레버를 당기세요!"

 

노신사가 벌떡 일어나 비상레버를 잡아당겼다. 기차바퀴의 마찰음이 귀청을 찢는 듯하면서 드디어 기차가 정지했다. 기차는 낭떠러지에서 불과 10야드 되는 곳에서 정지한 것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볼 만한 것이 하나 있다. 그 노신사가 메시지를 믿지 않았더라면, 승객들은 모두 불행을 당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분의 구원의 메시지를 믿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도 우리의 잘못으로 불행을 당하게 된다.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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