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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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보물찾기: 평정심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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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8-18 ㅣ No.140

[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 평정심(平靜心)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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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는 복음적 가치교육을 위한 부모용 교리교안입니다.
2. 그때 그때마다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활용하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정기적인 시간을 지정해두어 아이들과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3. “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는 부모님만 보시고 아이들은 성경을 보면 됩니다.
4. “함께 기도하기”는 기도순서를 자녀에게 알려주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말할 때

“후… 후… 후… 후…”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어느 초등학생이 어른들 앞에서조차 자신의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숨을 몰아쉬는 소리입니다. 얼마 전 만났던 그 아이는 외부의 어떤 자극에 대해 보통 아이들보다 더 충동적으로 반응하고, 뭔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쉽게 분노를 표출하였습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제각각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 이 세상은 온통 화내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말 거야! 조금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상황은 더 나빠질 뿐이니까 마음을 가다듬는 노력이 필요한 거란다.”

특히 또래 아이들이 자신을 놀리는 경우에 아이들은 쉽게 흥분하고 다투기까지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장난이었지만 화를 낼수록 그 정도가 더 심해져 친구 관계가 깨어지기도 하고, 잘 모르는 아이들이 놀리는 경우에는 충동적인 반응이 학교 폭력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죠. 물론 자연스런 성장과정 중의 한 사건일 수 있지만, 옛날에 비해 많은 아이들이 이런 과정을 자연스럽게 넘어가지 못하고 충동적인 분노를 키우는 모습들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 또는 주변의 아이들 각각의 상황에 맞는 더 좋은 대답들을 생각해 봅시다.


말씀보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일은 사실 어른들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누군가가 우리를 모욕하거나 무시하여 화나게 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공격적으로 변하면 결과는 더욱 나빠지게 됨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습니다. 다음의 성경구절을 자녀와 함께 큰 소리로 읽어 봅시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루카 4,28-30)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에서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배척당하는 경험을 하셨습니다. 그들의 분노는 예수님을 죽이려는 시도에까지 이르렀는데, 그것은 구약시대에 하느님의 예언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배척받은 것과 비슷한 경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노하는 이들에게 대응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구세주로 믿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기적도 행하지 않으신 채 그저 조용히 당신의 갈 길을 걸어 가셨습니다. 자녀들에게 이런 질문으로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만약에 다수의 분노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곧바로 적대적 태도를 취하셨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성경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 가셨는지를 더 이상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에서 우리 자녀들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친구들이 자신을 놀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할 때 충동적으로 다투기보다는 마음을 가다듬고, 왜 그들이 그렇게 나에게 거슬리는 말과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선택임을 자녀들에게 알려 주면 좋을 것입니다.

이밖에도 다음의 상황들을 가정하여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녀들과 나누어 봅시다. 처음 가본 곳에서 길을 잃었을 때, 뱀에게 물렸을 때, 집에서 불이 났을 때, 시계나 스마트폰 같은 것을 형들에게 빼앗겼을 때, 이러한 상황들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가만히 문제해결방법을 생각해 보는 연습은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말씀보물 되새기기

1665년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크리스티안 호이헨스는 ‘동조현상’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나란히 놓인 채 따로 움직이던 두 개의 괘종시계가 서서히 같이 움직이게 된 사실을 관찰하며, 생명이 없는 사물에서 자발적 동조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무생물 사이에 일어나는 동조현상을 다음과 같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동조현상으로 설명해 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화를 잘 내는 아이 앞에서 부모가 먼저 따뜻하게 감사와 축복을 빌어주는 마음을 가질 때 아이들에게 동조가 일어나 정서적인 안정감,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면 우리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의 성경구절을 자녀들과 함께 암송해 봅시다.

“평온한 마음은 몸의 생명이고 질투는 뼈의 염증이다.”(잠언 14,30)
“A tranquil mind gives life to the body, but jealousy rots the bones.” (Proverbs 14,30)


함께 기도하기
1. 자녀를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108쪽) - 부모가 먼저 기도합니다.
2. 부모를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107쪽) - 자녀가 기도합니다.
3. 가정을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106쪽) - 함께 기도합니다.

[월간빛, 2012년 8월호, 전재현 베네딕토 신부(대구대교구 청소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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