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주일학교ㅣ청소년 주일학교 청소년 관련 통합자료실 입니다.

조정연 선생의 희망 편지: 긍정적이고 안정된 정서발달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11-21 ㅣ No.121

[조정연 선생의 희망 편지] 긍정적이고 안정된 정서발달


아이가 어릴 때 부모들은 말하기나 신체적 발달에 초점을 둔다. 그러다 점차 자라면서 중요도 비중을 학업에 둔다. 이럴 때 자칫 아이들의 정서발달은 간과하기 쉬운데, 정서발달의 일탈(불균형)은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안정된 정서는 아동발달 단계에서 아주 중요하다. 특히 긍정적인 정서는 에너지가 활성화 되어 있어 열정을 갖도록 돕는 한편, 흥분으로부터 침착하게 한다. 반면 부정적인 정서는 불안, 분노, 슬픔, 죄책감을 가진다.

정서발달은 언어 이전, 즉 영아기 때 아기들을 돌보는 이의 접촉, 얼굴표정이나 목소리 톤에 반응하면서 발달된다. 때문에 정서지도력을 가진 부모들은 아동의 반응을 잘 살피며 부정적인 정서(예컨대 울거나 불편함을 나타낼 때)를 긍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다룬다. 반면, 정서에 대해 모르는 부모들은 아이의 정서를 무시하거나 “안 돼!”라는 거부를 나타내며 무조건 변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안 돼!” 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위험한 행동에는 “그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하던 행동을 중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서지도력을 가진 부모의 자녀들은 흥분했을 때 감정을 잘 조절하고, 문제행동을 덜 나타내며, 또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과거 지능지수(IQ)를 강조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머리만 좋은 사람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에 상대를 배려하고 원만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요즘은 정서지수(EQ)와 사회성지수(SQ)가 유의미하게 인정되고 있다. 정서적으로 유능하게 되는 것이 사회적 환경에서의 많은 기술을 개발시키는 것을 포함한다고 볼 때, 정서적 유능성을 습득함에 따라 자신의 정서(개인 간의 상호 교환을 통해 조정하고 결정)를 효과적으로 다루고 행복감을 발달시키며,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환경에 직면할 경우 빨리 회복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정서적 유능성을 높일까?


영아기

아기들은 울음으로 세상과 의사소통하며 인간의 초기 정서인 놀람, 관심, 즐거움, 분노, 슬픔, 공포, 혐오를 표현한다. 울음에 대한 양육자의 빠르고 편안한 반응은 안정된 정서를 형성하게 된다. 간혹 어떤 부모는 아이의 버릇이 나빠진다고 내버려두거나, 자신이 귀찮아 조금 긴 시간을 울게 두는 경우가 있다. 생후 약 24개월 정도 때 사회적 참조(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정서적 실마리를 얻는 것)가 나타난다고 본다면, 만 2세 전까지는 절대, 절대로 아이가 우는데 버릇을 고친다거나 부모가 바쁘다고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이때 잘못된 반응을 하게 되면 아이는 반응성애착장애 증상을 나타내게 될 수도 있다.


아동기

정서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는 시기로 많은 대화와 경험을 통해서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아동기에는 어떤 감정은 표현하고, 어떤 감정은 숨기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 다루기를 제대로 못하는 아이를 보고 비웃는다거나, 게임에서 이겼다고 자랑하는 아이에게 지는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깨닫게 해 줘야 한다. 후기 아동기에는 자긍심과 수치심 같은 복합정서를 이해하는 능력이 증가하고, 부정적인 정서적 반응을 억압하거나 숨기는 경향이 나타나며 감정을 바꾸는 자기전략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만의 방법(편한 사람과 숨김없이 이야기하거나, 비밀일기를 작성, 자기가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서 해소 등)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야 한다.


청소년기

이 시기에 자녀들은 다양하게 감정을 표출하거나 반대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음으로 많은 부모들이 힘들어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정서적으로 높고 낮음의 폭이 커지는 시기, 즉 감정의 기복이 커지는 시기이다. 때문에 이 시기에 청소년들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처지가 좋지 않다고 느끼며 우울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초기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정상적인 발달에서 나올 수 있는 증상으로 좀 더 유능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심리적 극복시기라고 인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떤 부모는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자녀의 감정을 부추기는 현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녀를 사랑한다면 믿고 정신적 교감을 통해 자녀를 지지해 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부모일 것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느끼고 안정된 정서를 통해 멋지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는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주님을 찾게 된다. 주님께서는 나의 생각, 나의 걱정, 나의 고통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고 그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싸며 극복할 힘을 주시기 위해 손을 내밀고 계시는 것을 알기에…. 내가 언제든 그 손을 잡기만 하면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들어주신다. 우리 모두 주님의 사랑스런 자녀이기에!

[경향잡지, 2011년 11월호, 조정연 안젤라(범물성당, 대구사이버대학교 행동치료학과 교수)]


2,729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