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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그는 말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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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1 ㅣ No.385

그는 말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터키 황제가 꿈을 꾸었다. 자신의 이빨이 몽땅 빠지는 꿈이었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그는 현자에게 꿈을 해몽해보라고 했다.

 

"저런! 그것은 불길한 꿈입니다, 폐하!"

 

현자가 말했다.

 

"이빨이 하나하나 빠졌다는 것은 조신(朝臣) 들이 하나하나 죽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뭐라구! 무엄한지고!"

 

황제가 소리쳤다.

 

"나에게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이놈을 당장 끌어내 태형 50대를 쳐라."

 

또 다른 현자 한 사람이 황제 앞으로 불려나갔다. 꿈의 내용을 듣고 나더니 그가 말했다.

 

"길조입니다. 정말 행운입니다. 폐하께서 모든 조신들보다 오래 사신다는 뜻입니다."

 

황제는 기뻐하면서 말했다.

 

"고맙네, 재무 담당관에게 가서 당장 금화 50개를 받으시오."

 

재무 담당관이 현자에게 말했다.

 

"당신의 꿈 해몽은 처음에 왔던 현자의 꿈 해몽과 그 내용이 다를 바 없지 않습니까?"

 

현자는 엉큼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사람은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그 말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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