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4-25.....마르코복음사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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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25 ㅣ No.2041

 

마르코복음사가 축일 [0425]

1베드로 5,5-14                마르코 16,15-20

2016. 4. 25. . 이태원.

주제 : 내가 전하는 타인의 삶

오늘은 신약성경의 두 번째에 나오는 복음서를 기록했다고 전하는 마르코복음사가의 축일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분의 이름을 기억하면서, 그분의 축일이라고 기억은 합니다만, 우리가 그분의 삶에서 본받을 것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면, 축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우리들 개인이 세상에서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남기는지 그것을 알려주려면,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론은 그렇습니다만, 개인의 삶에서 기록을 남기는 사람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어릴 적에는 일기를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숙제도 있었습니다만, 요즘에는 그러한 기록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제 삶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고, 제가 남겼다는 삶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살아있는 사람으로서는 관심을 가져봐야 의미는 없는 일입니다.

 

마르코복음사가가 복음서를 쓴 시기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후 대략 40년이 지난 다음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정확한 때는 모르는 일입니다. 대략 그렇게 얘기합니다. 이 마르코복음사가가 개인의 일기를 남겼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그분을 기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이 남기신 것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구원을 인류에게 남겼고, 우리도 시간을 내기만 하면 복음서가운데서는 가장 짧은 책입니다만, 그분이 썼다고 하는 책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론은 이렇습니다만, 그분이 썼다는 책을 읽어봐도 그분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마르코복음사가는 베드로사도의 제자로 알려져 있고, 바오로사도를 따라 복음선포의 길에도 함께 했다고도 합니다. 또 다른 역사는 바르나바성인의 사촌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이탈리아베네치아에는 그분의 유해를 모신 성당도 있습니다. 오늘이 축일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사정을 넘는 또 다른 얘기들은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르코복음사가가 남긴 내용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시기 전, 제자들에게 주시는 사명이고, 삶에 대한 보증입니다. 세상의 삶에 바쁜 우리는 하느님나라의 이러한 사정에 소홀하게 삽니다. 그리고 눈앞에 떨어진 세상의 일부터 해야 하고, 하느님의 일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뜻대로만 세상에서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한 보장은 우리가 어디에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사실은 그러한 보장을 해주는 대상을 우리가 어디에서 만나겠습니까?

 

내가 삶으로써 전하는 내용이나, 내가 남기는 삶의 기록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좋은 결과를 남기겠습니까? 그 앞뒤를 다 알 수는 없다고 해도, 우리는 삶을 통해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고, 이왕이면 그 일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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