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7-26.....연중 제1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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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7-25 ㅣ No.2112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14,17-22 마태오 13,36-43

성경에는 안나와 요아킴에 대한 얘기-없음. 아버지의 기도로 마리아가 석녀(石女)에게서 태어났다는 전승뿐.

세상에 태어난 자녀가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니, 그의 부모도 훌륭한 일을 했다는 추정에 근거한 축제일(?).

2016. 7. 26. 이태원. 안나-요아킴축일.

 

주제 : 탄원하는 소리

세상에 던져진 사람의 삶에는 편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앞뒤 사정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그 올바른 기준은 정확하지 않은데, 순간의 감정을 담아서 인간이든 하느님이든 어느 한쪽을 탓하고 싶은 마음이나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안타깝다고 말할 뿐입니다.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야할 일입니다만, 이런 곤경을 이겨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요? 세상의 그러한 삶과 모습에 대해서 신앙에서 말하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고, 세상의 그 모습을 대하면서는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그럴 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지레짐작으로 포기하는 방법과 그래도 사는 날까지 부딪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누군가가 옳다고 인정해주면 내게 힘이 생길까요? 그러나 많은 경우, 세상의 삶에서는 다른 사람이 격려하고 호응한다는 것을 의미가 없는 일로, 다시 말해서 각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만들곤 합니다.

 

오늘 독서, 예레미야예언자의 말씀은 하느님에 대한 탄원입니다. 이 말씀을 어설프게 들으면, 하느님이 인간에게 모든 곤경을 만들어놨고, 인간은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당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인간의 고통을 즐기는 하느님으로 보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될까요? 사람의 감정과 현실에 대한 올바른 자세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라지에 대한 비유를 설명하는 오늘 복음의 말씀도 하느님의 탄원입니다. 제자들이 물은 소리에 예수님이 대담하신 소리이지만, 우리들 가운에 이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올바로 이해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 낫게 달라질 것입니다.

 

제 아무리 애써도, 가라지는 사람이 원하는 열매를 맺지 않고, 추수할 때에 불구덩이에 던져질 운명입니다. 물론 가라지가 애쓴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내가 좋은 씨앗인지, 가라지인지 그 모습은 각자가 가장 잘 아는 일입니다. 내가 드러내는 삶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 누구에게 좋은 결실이 될 것인지를 묻고, 가능하다면 우리가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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