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5-08.....주님의 승천대축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07 ㅣ No.2052

 

승천대축일 (부활7주일)

사도행전 1,1-11 에페소 1,17-23 루카 24,46-53

2016. 5. 8. 이태원

주제 : 우리의 삶이 향할 곳(!)

사람은 발을 땅에 붙여야 사는 존재입니다. 왜 그래야 하느냐고 누군가가 물어도 대답해 줄 내용은 없지만, 땅에 발을 붙여야 사는 것이 사람입니다. 가끔씩은 발을 땅에서 떼고도 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발을 다시 땅에 붙여야만 안전하다고 여깁니다. 그것이 사람에게 달라붙어있는 운명입니다만, 사람은 늘 그렇게만 살지 않고 하늘위로 높게 지은 집에서 살기도 하고,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원하시는 삶도 세상의 삶을 통하여 하늘과 연결되는 방법을 찾으라고 알려주는 것이 오늘 예수님의 승천을 기념하는 날, 우리가 함께 찾아야 할 삶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부활을 기념하는 일곱 번째 주일에, 우리는 예수님의 승천을 기억합니다. 전례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승천에 대해서 말하지만, 이 승천은 우리가 체험하지 못한 일이어서 설명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승천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가져야 할 지식과 올바른 삶의 태도는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의 삶을 다 마치고, 예수님을 찬미하고 공경하는 하느님나라와 연결되려면, 세상에서 살아있을 때에 우리는 무슨 일을 해야 하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참 어렵습니다.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 놀라운 일을 체험한 사람이 없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승천에 관해서 말합니다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을 기록한 성경을 먼저 읽고, 묵상한 다음, 그것을 우리가 사용하는 말로 표현하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오늘 사도행전에서, 우리가 만든 세상의 삶이 하느님나라와 연결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그것은 죄의 용서와 관련된 말씀인데, 죄가 용서되는 자비는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는 일이 하느님나라와 우리를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범한 죄만 용서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자세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범한 죄도 똑같이 용서될 수 있다고 선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대상이 다르니, 각각에게 다르게 적용될 조건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가진 것이 있어야 남에게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생각하는 가졌다고 여기는 것이 언젠가는 사그라질 세상에만 있는 것이라면 가져야만 준다고 생각해도 잘못은 아니겠지만, 내가 선포하는 내용이 하느님나라에 관련된 것이라면, 우리가 드러내는 삶의 자세도 달라져야 합니다.

 

사람은 머리를 들고 살아야 합니다. 제가 하는 말에 나는 항상 머리를 들고 사는데...’ 무얼 알아들으라는 것이지... 하고 질문한다면, 그 사람은 머리를 들고 살아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때 말하는 머리를 들라는 소리는 땅에 떨어진 돈을 주우려고 고개를 숙이지 말라는 것과 다른 의미가 있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머리를 들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내가 만든 삶의 결과가 보였다가 사라지는 세상의 것으로 효과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나라와도 연결된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떠나신 하늘만 쳐다보면서 다음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해했던 제자들을 보고서, 천사들이 꾸짖는 말의 의미를 알아듣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전례에서 우리가 그 일을 기념하지만, 우리들 가운데는 신앙에서 가르치는 대로 그 내용을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은 있겠지만,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는 모습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승천으로 보여주신 삶이 바로 우리들의 삶을 통해서도 반복될 수도 있다는 믿음은 더욱 더 필요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하늘로 오르는 것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가능하지는 않은 일이기에, 우리의 삶에도 그 일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실현되게 해주시라고 청해야 합니다.

 

지금은 세상일만 열심히 해도 바쁘니까 하느님을 대충 철저히 멀리하고 살다가, 지금보다 좀 더 나이를 먹은 다음에 세상에서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그때가 돼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하느님의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도 충분하다거나, 그렇게라도 하는 일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것이라고 합리화하는 생각을 갖는다면, 그것은 아주 어리석은 태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실천해야 할 올바른 삶의 자세가 어떤 것이겠습니까? 오늘 사도행전독서에서 천사의 말로 들은 내용을 조금 바꾸어 반복하겠습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너희를 떠나 하늘로 오르신 예수님을 너희가 지금은 쳐다보고 있지만, 너희가 해야 할 일은 그렇게 쳐다보는 일 말고, 너희가 움직여서 만드는 세상의 삶이 하늘로 연결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1)

2)메주고리예--해외성지순례신청자 기록용지 대건관<본당소식>게시판에 준비.

 



2,170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