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연중 27 주간 목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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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0-09 ㅣ No.508

연중 27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말라기 3,13-20ㄱ   루가 11,5-13

    2003. 10. 9.

주제 : 하느님을 섬긴다는 것

 

사람은 세상살이에 의미를 찾습니다.  이 의미는 인간의 삶을 유지시키는 방편이라고 말한 심리학자도 있습니다만, 그런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기에 앞서 의미를 찾는 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는 일입니다.  만일 같은 일을 해도 내게 남는 것이 별로 없다거나 왜 그 행동을 해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허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섬기고 살아가는 신앙인들입니다.  하느님을 섬긴다는 말을 하기는 참 쉬워도 때로는 그것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남들 앞에서 자유롭게 못된 일들을 하고 싶을 때, 그리고 이익이 되는 일을 먼저 할 때 다른 사람을 신경 쓰면서 하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이었더라면 이런 고민은 하지 않을 텐데.....하는 것이 사람의 생활일 것입니다.

 

오늘 말라기 예언서도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말라기 예언서는 세상이 끝날 때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그 때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르기는 해도 그때가 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고 살아온 것을 후회하게 될 거라는 예측도 담고 있습니다.  그 말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 현상은 분명 서글픈 일의 하나입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오늘 독서에 나오는 하느님의 선언인 ‘나 하느님은, 나를 공경하고 내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나는 책에 적어두고 잊지 않으리라’는 말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올바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겠습니까?  신앙은 다른 사람의 눈치 때문에 하고 있는 일이라면 진정한 기쁨은 우리에게 남지 않는 법입니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우리가 진정한 마음으로 대하는 일이 더 큰 기쁨을 가져오는 방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친구의 부탁으로 빵을 내어주든지,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부모가 되든지 진정한 기쁨으로 일을 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우리가 노력과 더불어 해야 할 일입니다.  삶의 기쁨과 우리의 땀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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