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7-21.....연중 제16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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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7-20 ㅣ No.2109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2,1-3.7-8.12-13 마태오 13,10-17

2016. 7. 21. 이태원

주제 : 세상이 살지 못할 곳이 되었다면.....?

사람이 세상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태어나서 언젠가는 맞이할 끝을 향해서 열심히 달려가는 존재들이 사람인데,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질 사람처럼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판단이 다르다고 해서, 이 세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거나 염세주의나 비관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특징을 드러내는 사람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면 얼마나 가질 것이며, 내 것이라고 우길 것이 있다면 그 얼마나 내 것이 되겠습니까? 그렇게 남다른 태도를 드러내면 세상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세상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가 달라지는 것이니, 진짜 세상은 변화가 없다고 해도 내게 만들어지는 세상의 모습은 달라질 것입니다.

 

2500년 전에 일어난 일을 전하는 것이 오늘 들은 독서의 내용입니다. 과거의 일을 돌이켜보는 일에서 즐겁고 흥겨운 것을 찾기는 꽤 어렵습니다. 그것보다는 남들에게 일어난 불행하고 힘겨운 일들을 보면서, 내 삶에도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고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위해서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셨는데, 인간은 그에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예언자의 선포를 통한 하느님의 선언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하느님의 판단이 옳다고 여길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릅니다만, 안타까운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같은 판단을 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모습은 하느님의 뜻에 비추어 어떠할까를 생각하면 되겠지만, 성경이 전하는 과거 사람들의 행동과 오늘날 사람들이 드러내는 모습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 서글픈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만 살면서 그것이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라고 우기면, 하느님께서 하실 수 있는 얘기는 복음서에서 들은 이사야예언자의 말씀대로일 것입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서 해줄 수 있는 선언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사람들이겠습니까? 올바로 보고(=see), 올바로 듣고(=listen) 이해하는 사람들일까요? 그래야만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은 행복에 더 가까워진다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향해 사는 사람들인지 잠시 돌아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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