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연중 32 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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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1-11 ㅣ No.526

연중 32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지혜 6,1-11    루가 17,11-19  

    2003. 11. 12.

주제 : 감사하는 삶

 

세상에서 하기 힘든 것이 ‘감사하며 사는 일’입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에 인색하다고 말합니다.  그런 말을 사용하는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도 그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마리아와 갈릴레아 사이에서 만난 열명의 나병환자들을 낫게 해주었는데, 그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만이 돌아와서 ‘감사를 표현’하는 일에 예수님은 무척이나 섭섭하셨나 봅니다.  흔히 내가 베풀어준 자비에 대하여 합당한 마음자세를 받기 원하는 것이 사람이라면 갖는 자세인데, 그것이 되돌아오지 않을 때에 우리는 섭섭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베푼 자비는 크게 보고 싶어 하고, 내 자비를 입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이 갖는 꿈은 참으로 크고도 큽니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세상 전체를 바꿀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점차로 시간이 흐르면서 그 꿈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내가 사는 사회...... 내 가정..... 그러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는 내 자신이라도 내가 변화시켰는지 궁금해 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내가 가진 어떤 능력이 있어서 내 말 한 마디에 세상이 갑작스레 바뀌겠습니까?  꿈은 크게 가지라는 말도 있지만, 그것도 정도껏 가져야 할 일일지도 모릅니다.

 

삶에 대한 책임은 각자가 가진 꿈의 크기가 어떠하냐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어떻게 실현하려고 애썼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오늘 독서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움직이며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나옵니다만, 넓게 보면 우리들 각자 역시 각자의 삶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 즉,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데에는 틀리지 않을 말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책임지는 모습은 감사의 자세를 얼마나 드러냈는지에 평가가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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