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연중 32 주간 목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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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1-12 ㅣ No.527

연중 32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지혜서 7,22-8,1  루가 17,20-25

    2003. 11. 13.

주제 : 하느님 나라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얻고 싶어 합니다.  내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건강해지는 것을 희망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얻고 싶어 할 것이고, 당장 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어디서 눈 먼 돈이라도 주울 곳은 없을까를 꿈꾸며 살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현실에 처한 어려움을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아주 소박한 꿈일 것입니다.  그 얻으려고 하는 것이 정의를 지키는 일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에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희망으로 두고 생각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가급적이면 내가 사는 때에 경험하고 겪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예수님을 향하여 그렇게 부탁한 것입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기들의 급한 생각을 드러냅니다.  뭔가를 가져도 당장 가져야할 것만 같고, 누군가를 내 앞에 무릎 꿇게 하려고 해도 지금 당장 해야 속이 시원하다고 느끼는 탓일 것입니다.  그런 바람처럼, 하느님의 나라도 내가 원하는 지금 이 시간에 내 앞에 나타나고 실현되면 좋으려면, 예수님은 그 일을 거부하십니다.  그것만큼은 사람의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이야기하는 예수님 자신도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의 이야기를 하시는데, 주저앉아서 좋은 열매만 먹기를 바란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세상일을 제대로 대하려면 지혜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지혜는 내가 원한다고 당장 오는 것은 아니듯이, 그 지혜가 나에게 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원한다고 모든 일이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그나마도 내 삶에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이 내 것 인양 움직이지만, 그렇게 사는 자세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실현되는 때는 언제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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