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레지오 단원들이여 힘차게 일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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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1-06 ㅣ No.786

[레지오 영성] 레지오 단원들이여 힘차게 일어납시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가 다른 어느 때 보다도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 우리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신종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되었습니다.

 

마치 기나긴 죽음의 겨울이 지나고 온갖 산천에 생명이 활기차게 움터 나오는 봄이 오는 것처럼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지금 바로 영적으로 재무장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열심히 활동해 한국 교회에 신앙의 생명력이 활기차게 움터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 레지오 마리애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다른 어느 때보다도 영적으로 성장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활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언젠가 방송에서 사람이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보다도 몸 안에 돌고 있는 피가 건강해야 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첫째로 피가 깨끗해야 하고, 둘째로 영양소가 많아야 하고, 셋째로 피가 잘 돌아야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러한 건강공식을 우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영적인 건강함을 위해 적용해 보고자 합니다.

 

제일 먼저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건강하기 위해선 성모님처럼 마음이 순수하고 정결하며 깨끗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성모님처럼 늘 겸손한 마음으로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순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온갖 세속적인 욕심과 탐욕으로 인해 영적인 타락으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순수하고 깨끗하지 않는 단원은 아무리 열심히 활동해도 결실을 맺기가 힘듭니다. 오로지 주님의 뜻 안에서 영적으로 순수하고 정결하며 깨끗함으로 활동을 할 때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영양소입니다. 교본 8장에 보면 단원이 다른 사람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할 때는 자신이 지닌 은총만큼 전달할 수 있으며, 단원이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해 풍성한 구원의 은총을 나누어 받기를 원한다면 오직 미사와 영성체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미사와 영성체야말로 우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영양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열심히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를 통해서 영적인 영양소를 공급 받는다면 어떠한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지금 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미사와 영성체의 중요성이 많이 희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영적인 힘의 원천인 성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널리 알려서 많은 신자 분들이 미사참례와 영성체를 통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영적 건강함으로 열심히 활동해 하느님께 영광 드려야

 

셋째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피가 잘 돌아 건강을 유지하며 잘 살 수 있듯이 모든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활동이 왕성해야 건강한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레지오는 활동이 있어야 살아있는 레지오가 되며, 결실을 맺는 레지오가 됩니다. 활동이 없는 쁘레시디움은 그 힘을 상실하여 단원이 줄어들고 급기야는 쁘레시디움 해체라는 위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주회하는 것으로 끝나버린다던가 주회하는 것조차도 힘들어 하는 쁘레시디움이 있다면 언젠가는 쁘레시디움 해체라는 크나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됩니다.

 

평신도 사도직으로서의 모든 레지오 마리애 활동은 성소(聖召)이며 우리가 이 성소를 열심히 수행해 나갈 때 성모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모든 활동에 결실을 맺게 도와주십니다. 우리 레지오의 주요 활동은 선교활동입니다. 선교활동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상 명령입니다.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지 않는 레지오 단원이 어떻게 성모님의 군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과 사랑은 활동하지 않는 단원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강한 단원에게 풍성하게 내려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모님께서 사랑하시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 여러분!

 

성모님께서는 여러분들 모두를 사랑하시고 함께하십니다.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망설일 필요가 있겠습니까? 성모님의 자랑스러운 군사인 우리 모든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영적으로 건강함을 지니고 열심히 활동하여 하느님께 크나큰 영광을 드리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영성가인 토마스 아 캠피스의 말씀을 깊이 묵상합시다.

 

“성모님과 함께 즐겁게 살고, 성모님과 함께 모든 시련을 견디어 내며, 성모님과 함께 일하고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며, 성모님과 함께 여흥을 하고, 성모님과 함께 쉬어라.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을 찾아라. 그리하여 그대의 팔에 예수님을 안고, 예수님과 성모님과 함께 나자렛에서 살 집을 마련하여라. 성모님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고, 십자가 곁에 머무르며 그대 자신을 예수와 함께 묻으라. 예수님과 성모님과 함께 부활하고, 예수님과 성모님과 함께 하늘나라에 오르고, 예수님과 성모님과 함께 살고 죽으라.”(토마스 아 캠피스 Thomas A Kempis, AD. 1380-1471)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2년 1월호, 이정화 가비노 신부(광주대교구 산정동성당 주임, 광주 Se. 담당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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