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대림 3 주일-다해-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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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2-13 ㅣ No.549

대림 3 주일 [다해]

 

        스바니야 3,14-17  필립비 4,4-7    루가 3,10-18

    2003. 12. 14.

주제 : 돕는다는 것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대림 3 주일이고, 자선주일입니다.  엊그제 텔레비전 뉴스에서 나온 올해 구세군 냄비에 누군가가 3천7백만 원을 넣고 쏜살같이 사라졌다는 소식은 충격이었습니다.  그 내용만 들었습니다만, 사회가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마음까지 모두 얼어버린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이 소식을 들으면서  남을 돕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현실의 상황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로 될 것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자선주일에 들은 루가복음에도 우리 각자가 성실을 다하는 방법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속옷 두 벌을 가진 사람은 한 벌을 없는 사람에게 주고 먹을 것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이 하라. /정한대로만 받고 그 이상은 받아내지 말라. /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의 물건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당연한 삶이 새로운 규정이 되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자신의 현재 처지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만족한다는 것은 곧 퇴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올바로 돌아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현실 삶이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올바른 삶도 아닐 것이고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한 삶이 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의 판단기준과 하느님의 기준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실천해야 할 당연한 일을 세례자요한은 하느님을 맞아들이는 준비로 선언합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얼마 후면 우리를 찾아오신 하느님을 노래할 것입니다.  그때가 스바니야 예언자가 노래하는 것처럼 기쁜 때가 되고 축제를 베푸는 때가 될 수 있으려면 축제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합당한 삶은 자기 삶의 처지에 대해서 감사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느님께 감사한다는 것과 현실 삶의 변화를 포기한다는 것과는 분명 다른 일입니다.  하느님이 오시는 때가 기쁨의 때가 되는 것은 하느님이 만드시고 우리는 그저 참여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만드는 것이고, 현실에서 내가 보여주는 삶을 통하여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의 선언을 통하여 우리에게 들려오는 하느님의 초대를 여러분은 어떻게 들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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