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1월 8일(목)-공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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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1-08 ㅣ No.565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1요한 4,19-5.4  루가 4,14-22ㄱ

 2003. 1. 8.

주제 : 내가 할 일

 

세상에 사는 우리는 할 일이 많다고 느낍니다.  그것이 사람이라면 갖는 보통 생각일 것입니다.  분명히 다른 사람 앞에서 움직이는 사람으로 ‘아무 것도 할 일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싫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할 일이 없고 빈둥빈둥 노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무슨 일을 부탁한다면 늘 입에 달고나오는 소리....‘지금은 바빠서 조금 있다가....’라는 말을 꺼냅니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일이 자신에게 오지 않는다면 처음에 이야기를 꺼냈던 사람들을 섭섭하게 생각합니다.  ‘에이, 그때 내게 한 번 더 물어봤더라면 내가 기꺼운 마음으로 했을지도 모르는데......’하고 말입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달은 예수님은 갈릴래아의 고향으로 돌아가셔서 ‘내가 할 일은 이사야예언서에 나온 바로 이 일’이라고 예언서의 한 부분을 읽습니다.  그 소리를 전해들은 사람들의 태도는 두 가지로 갈라집니다.  뭔가 특별한 소리를 들을 것처럼 귀를 세우는 사람이 있고, 말이 그렇지 제가 뭐 신통한 일을 하겠어?‘라고 하는 사람들로 갈라지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과 비슷한 소리는 요즘 세상에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소리를 이 세상에 살던 우리가 이제까지 듣지 못한 기상천외한 소리로 생각할 때에 드러내는 모습과 비슷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한 전도서 저자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고 조심해야할 삶의 태도입니다.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입으로 외치는 소리가 아니라, 그 소리와 연결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말로 먼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그 뒤에 이어서 따라오는 행동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파악하면 충분한 일입니다.  행동과 말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아는 신앙인들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을 올바로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말로 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연결돼야 하는 것이라면 내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으로서 그 하느님을 올바로 공경할 줄 아는 것은 올바른 삶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의 삶은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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