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7-19.....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7-19 ㅣ No.2107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 짝수 해

미카 7,14-15.18-20      마태 12,46-50

2016. 7. 19. 이태원

주제 : 내가 바치는 기도

세상에 사는 부모로서 자녀를 위하여 사람들은 아주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물론 어른들이 자녀들을 위하여 쏟은 노력의 대가를 언제 받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주 많은 어른들이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하는 일은 인간의 유전자에 그렇게 해야 한다는 원칙이 심어져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실제로 자녀들에게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면서도, ‘내리사랑을 베풉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고, 부모들이 보인 정성을 자녀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는 막연한 기대심을 갖지만, 그 기대가 얼마나 채워지는 제3자가 알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를 봉헌할 때, 어떤 내용을 많이 말씀드릴까요? 우리가 바치는 기도소리가 하도 작아서 하느님의 대전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바치는 기도는 분명히 하느님께 전달될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그 일의 변화를 체험하기 위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하느님은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고 잘못된 소리를 하는 때가 있다는 것일 뿐입니다.

 

미카예언자는 어제 말씀에 이어서, 사람들이 하느님께 봉헌하고 바치고 청원해야 할 기도의 본보기를 말합니다. 미카예언자가 바치는 기도는 모두 청원기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기도들 가운데에서 청원기도는 그 격을 가장 낮은 것으로 보기는 합니다만, 그나마도 그 기도에 우리가 삶의 자세를 충실하게 담으면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허물을 들추어내기 시작하면 한이 없고, 하느님의 앞에서 올바른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도는 하느님께서 너그러운 마음을 청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실제로 그렇게 하시는 일이 내가 청원기도를 바쳤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시니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이기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할 일입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혈연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만 강조하면 세상의 문제를 아주 많이 없앨 수 있다고 여기겠지만, 예수님의 판단은 다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따라야 할 삶의 모습은 누구를 따르는 것이어야 하겠습니까?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2,08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