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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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소원과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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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0 ㅣ No.351

소원과 조건

 

 

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던 사이 나쁜 고깃간이 있었다. 서로 손님을 끄느라 티격태격 … 자연히 둘 사이가 좋을 리 없었다. 서로 장사가 안 되는 것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면서 상대방이 어서 망하기를 바라며 신령님께 빌었다. 하루는 신령님이 한 고깃간 주인을 찾아와서 말하기를;

 

"무슨 소원이든 너의 소원을 다 들어주겠다. 다만 한가지 조건이 있다. 그래도 좋은가?"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무슨 조건이든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그 고깃간 주인이 깊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자네가 소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 소원의 두 배를 저 쪽 가게 주인에게 베풀어주게 된다. 가령 자네가 돈으로 1억을 요구한다면 저쪽은 2억을 가지게 되겠지. 자네가 100살을 살기를 원한다면 저쪽 주인은 200살을 살게된다. 그러니 잘 생각해서 자네의 소원을 말해 보아라."

 

고깃간 주인은 갑자기 무슨 소원을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자칫 잘못 말했다가는 모조리 저쪽 고깃간 주인에게만 좋은 일에 생기는 것이었다. 그는 깊은 생각에 잠겨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나중에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신령님, 저의 눈 한 쪽이 보이지 않게 해 주십시오,"

 

[출처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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