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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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 한 통에 4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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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0 ㅣ No.344

한 통에 4달러

 

 

미국의 스텐더스 석유회사의 직원인 애치볼드는 '한 통에 4달러'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이것은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가 출장지의 호텔 숙박부에 자신의 이름을 적으면서 옆에 작은 글씨로 '한 통에 4달러, 스텐더스 석유 회사입니다.'라는 문구를 빠뜨리지 않고 기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긴 별명입니다. 그의 동료들은 "숙박부 이름 옆에 적는 그 한마디의 문구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라는 조롱과 야유를 섞어 그의 별명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애치볼드는 언젠가는 자신의 작은 노력이 쌓여 회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도시로 출장을 간 그는 늦은 밤이 되어서야 호텔을 찾았습니다. 숙박부를 쓰고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운 그는 몹시 피곤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숙박부에 이름만 쓰고 온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다시 옷을 챙겨 입고 내려가 종업원에게 숙박부를 달라고 하고서는 '한 통에 4달러, 스텐더스 석유 회사'라는 말을 꼼꼼하게 적어 넣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행동을 옆에서 유심히 바라보던 한 신사가 왜 그런 것을 적는지 물었습니다.

 

"우리 회사를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겁니다. 혹시 이 호텔을 찾은 손님 중에서 갑자기 석유가 필요한 분이 있다면 제 숙박계를 본 종업원들이 우리 회사의 것을 권할 확률이 높지 않습니까?"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애치볼드는 영문도 모른 채 록펠러의 특별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캘리포니아의 그 호텔에서 만났던 그 신사가 바로 록펠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록펠러는 "당신처럼 일에 열중하는 사원과 함께 일해 보고 싶다."고 제의했고 그 일을 계기로 애치볼드는 록펠러의 뒤를 이은 석유 왕이 되었습니다.

 

[사목 236호, 1998년 9월, pp.15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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