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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재미있는 가톨릭교리10: 예수님의 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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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8-13 ㅣ No.458

[재미있는 가톨릭교리] (10) 예수님의 공생활


하느님 나라 선포, 참 행복 가르쳐

 

 

예수님은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재위 14~37년) 시대에 갈릴래아에서 당신의 공적인 활동, 곧 공생활(公生活)을 시작하셨다.

 

 

예수님 공생활의 준비

 

1) 예수님의 세례

 

예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당신의 선구자로서 사람들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던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렸고, 하늘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 1,11)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이 갈라지는 것은 새 하늘의 출현을, 성령이 내린 것은 구원의 새 시대가 열린 것을 의미하며, '내 아들'이라는 하늘의 소리는 세례 이전부터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셨다는 것을 뜻한다.

 

2) 광야의 유혹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신 다음 광야로 가시어 사십 일 동안 기도하고 단식하며 악마의 유혹을 이겨내셨다. 예수께서는 광야에서 악마에게 세 가지 유혹을 받으셨다. 예수께서 받으신 유혹은 배고픔과 안전함과 세상 부귀영화에 관한 유혹이었다.

 

 

예수님의 공생활

 

1. 하느님 나라 선포

 

1) 하느님 나라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다림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명을 지키지 않고 멸망의 길로 나아갔다. 예언자들은 다윗의 후손 가운데 메시아가 태어나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라고 선포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로운 시대를 기다렸다.

 

2)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

 

(1) 하느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 현존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는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0-21)고 대답하셨다. 하느님 나라가 도래했다는 표징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에서 가장 명백히 드러난다.

 

(2) 하느님 나라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 나라

 

예수께서는 사제들과 원로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보다 죄인들로 취급되는 세리와 창녀들이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는 어린이들과 같이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사람들만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3) 하느님 나라는 '그러나 아직'

 

하느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현존하지만 '그러나 아직' 완전하게 실현되지 않았다. 결국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종말론적 전망 안에서 고찰돼야 한다.

 

(4) 하느님 나라의 비유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실 때 많은 경우 비유를 들었다. 씨 뿌리는 사람(마태 13,1-23), 가라지(마태 13,24-30), 겨자씨(마태 13,31-32) 등 비유가 그렇다.

 

2. 예수님의 사명 선포

 

예수께서는 나자렛에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으로 당신 사명을 선포하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

 

3. 참 행복 선언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참 행복을 통해 말씀해 주셨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참 행복에 제시된 대로 가난하고, 슬퍼하고, 온유하고, 의로움에 굶주리고, 목마르고, 자비를 베풀고, 마음이 깨끗하고, 평화를 이룩하고,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고, 그분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다.

 

4.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

 

예수께서는 율법의 모든 정신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이중계명으로 요약하시면서 사람들을 율법의 억압에서 구원해 주셨다.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마태 22,34-40; 마르 12,28-34; 루카 10,25-28)하고 대답하셨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무엇보다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사랑을 실천할 때에만 완성되기 때문이다.

 

[평화신문, 2011년 8월 14일, 제공=서울대교구 사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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