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성경자료

[신약]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편지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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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1-11-13 ㅣ No.5317

바오로가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편지 (1) 소개

 

 

반갑습니다. 오랜 유학 생활을 마치고 현재 학다리 성당 공동체에서 사목하고 있는 김영남 가브리엘 신부입니다.

 

먼저 빛고을 지면을 통해 교구 신자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다룰 내용들이 여러분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길 희원합니다. 성경 공부 관련 원고 청탁을 받고서 여러분과 무엇을 나눌지 고민해 봤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논문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연구했던 사도 바오로가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서간이었습니다. 외국에서의 쉽지 않았던 유학 생활은 제 개인적으로 이러한 만남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갈라티아서는 바오로 4대 서간 중 하나로 그리스도교 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기원전 3세기 무렵 켈트족이 (오늘날 터키 수도 앙카라를 중심으로 하는) 갈리아 지역에 이주해 살았고, 기원전 1세기에는 로마제국이 이 지역에 소아시아의 남쪽 지방을 편입시켜 갈라티아 속주를 만들었습니다. 바오로는 선교 여행 중 이 지역을 방문하여 여러 신앙 공동체를 세웠는데(4,13 참조), 갈라티아서는 이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진 서간입니다. 바오로는 갈라티아인들이 자신이 전해준 복음을 버리고 다른 복음으로 그토록 빨리 돌아선 것을 질책(1,6)하며 그들의 믿음을 바로잡아 주고자 합니다. 갈라티아서에는 바오로 신학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핵심 개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가령, 할례, 율법, 의로움, 자유, 영과 육 등입니다. 성경 해석자들은 이 개념들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이론(理論)들을 제시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학은 바오로 신학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들과 논쟁하면서 정립해 왔습니다. 따라서 갈라티아서를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그리스도교 신학에 대한 이해도 달라진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갈라티아서를 다루기 전에 입문 형식으로 몇 가지 다루어야 할 내용들이 있습니다. 바오로 서간을 읽는 법, 갈라티아 공동체가 처한 문제, 편지의 전체 구조 등이 있으며, 다음 주부터 차례대로 다루겠습니다. 갈라티아서에 대한 전체적 시각은 편지의 각 부분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후 갈라티아서를 면밀히 읽어가며 바오로가 편지 수신인인 갈라티아인들에게 의도한 바를 살펴보겠습니다. 아울러 갈라티아서에서 등장하는 바오로 신학의 주요 개념을 정리하는 시간도 갖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갈라티아서 뿐만 아니라 같은 개념들이 등장하는 바오로의 다른 서간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김영남 가브리엘 신부 - 바오로가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연재하는 김영남 가브리엘 신부는 교황청립 성서대학교에서 성서학(신약)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학다리 본당 주임으로 사목하고 있다.

 

[2021년 10월 17일 연중 제29주일 광주주보 빛고을 3면, 김영남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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