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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목 이렇게 해보자16: 김승한 신부(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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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1-18 ㅣ No.173

[청소년사목 이렇게 해보자!] (16) 김승한 신부(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 차장)


주일학교 교사 자신이 먼저 복음화돼야



"주일학교 교사회의 복음화가 먼저입니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주일학교의 시작입니다."

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 차장 김승한 신부는 "교사들의 신앙적 가치관과 하느님 체험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전해진다"면서 "교사 자신이 먼저 복음화되고 영적 목마름을 채워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일학교 교사들은 주일학교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기에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본인의 복음화를 위한 노력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쉽다. 김 신부는 "교사들의 '신앙적 소진'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청소년사목에서 독소와 같은 존재가 바로 이러한 '소진'"이라고 설명했다.

김 신부는 열심히 교리교사로 활동하다가 교사를 그만두는 순간 냉담교우가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는 교사 자신이 자기 신앙에 대한 영적 돌봄 없이 오로지 일에만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이 사라지는 순간 신앙도 사라져버리는 경우다.

김 신부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뤄내는 데 집중하는 교사회 활동은 사회에 나가 좋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한 활동에 암세포처럼 숨어들 수 있는 것이 신앙의 소진이고 영적 돌봄의 결여"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교사 공동체 되기 위해서는 일 잘하는 공동체도 중요하지만, 신앙적으로 복음화된 교사 공동체가 먼저라는 설명이다.

김 신부는 '작게, 소규모로, 관계(현장) 중심으로'라는 청소년사목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하면서 교사회의 복음화도 이 같은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구 청소년사목국도 이러한 패러다임에 맞춰 3S(Small, Spiritual, Sharing)를 목표로 교사회의 단계별 복음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김 신부는 이러한 교사회 양성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멘토 교사' 교육 활성화를 강조했다. 멘토 교사는 교사 공동체의 복음화를 이룰 수 있는 리더로서 교사들에게 세속적 기준이 아닌 복음적 기준을 제시하는 '교사들을 위한 영적 교사'다. 교구 어디서든 멘토 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교사 자격증을 받은 뒤 청소년사목의 준전문가로 소속 본당 혹은 다른 본당에 파견되는 식이다.

"멘토 교사들은 교사들 간 나눔을 이끄는 능력, 복음을 삶과 연결하는 능력 습득을 목표로 1년 동안 교육을 받습니다. 교사들에게 복음적 삶을 보여주고 이를 지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김 신부는 "멘토 교사가 영적 돌봄에 관한 경험을 많이 쌓으면 쌓을수록 교회는 변화할 것"이라며 "멘토 교사가 주일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본당으로도 더 많이 파견되면, 본당과 본당이 서로 협력하고 통교할 수 있는 다리로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신부는 멘토 교사의 자질과 역량만 뒷받침된다면 복음화된 교사회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청소년사목의 단추를 하나하나 끼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평화신문, 2014년 1월 19일, 
강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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