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8-17.....연중 제20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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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8-16 ㅣ No.2131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에제키엘 34,1-11        마태 20,1-16

2016. 8. 17. 이태원

주제 : 삶의 본보기를 보이는 사람

세상에서 우리는 나보다 앞서 사는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이 실천해야 할 삶의 기준을 높게 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실수를 하는 것은 괜찮을 수 있지만, 지도자로 나선 사람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래도 될까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이러면서 한 마디를 더 붙이는 소리는 그렇게 살 자신이 없으면,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되지...’하고 말합니다.

 

그래서 본보기를 보일 사람, 다른 말로는 공인(公人)이라는 사람들이 실천해야 할 삶의 기준은 더 높습니다. 오늘 첫째 독서말씀으로 들은 에제키엘예언서도 같은 성격의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예언자는 목자들을 향하여 말합니다. 예언자가 말하는 목자들은 누구일까요? 목자라는 표현은 양떼를 이끄는 사람이라는 뜻일 테니, 내가 그들에 대해서 평가가 옳으려면, 나는 절대로 목자가 되는 일도 없어야 하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본보기를 보이는 사람이 되면 안 된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높아지기를 원할 것이고, 더 큰 권력을 갖기를 원한다는 것이 정설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내가 실천해야 할 본보기는 생기는 법입니다. 다시 말해서 남의 이야기라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에제키엘예언자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서 왜 흥분하시는지 물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런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잘못한 것을 찾아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할까요?

 

사람의 삶에는 어디서나 적용할 원칙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부드러운 규정이 적용되고 남에게는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하면 잘못입니다. 그런 면에서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임금을 정했던 포도밭일꾼들의 흥분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세상에서 어떻게 살까요? 내가 세상에서 드러내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나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내 모습이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익히고 배워서 그 모습에 맞추고 그 뜻을 실천하는 것이어야 올바른 일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힘겹게 살았다고 아우성치면 내게 오는 품삯이 더 많아지고 내가 더 행복해질까요?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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