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주일학교ㅣ청소년 주일학교 청소년 관련 통합자료실 입니다.

청소년 사목 이렇게 해보자5: 박종수 신부(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담당)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9-16 ㅣ No.157

[청소년사목 이렇게 해보자!] (5) 박종수 신부(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담당)
 
"유아실 나와 신자들과 함께 미사 참례를"



"지금 유아실은 배려가 아닌 격리의 공간입니다. 유아실이 없어져야 더 많은 유아와 엄마들이 성당에 나올 것입니다. 사제와 신자들은 유아들을 공동체 구성원으로 여기고 함께 미사에 참례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담당 박종수 신부는 "엄마와 아이들을 성당에서 점점 멀어지게 하는 주원인이 바로 유아실"이라고 지적하며 "엄마들은 유아실 밖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와 신자들과 함께 미사에 참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단계적 적응 과정을 거치면 유아들도 미사에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아이를 미사에 데리고 들어와 "조용히 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서서히 미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빈 성당에 아이를 데려와 십자가상, 제대 등을 설명해 주며 아이가 성당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다음에는 미사가 끝날 때쯤 데리고 들어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신부님, 수녀님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런 식으로 점점 미사에 참례하는 시간을 늘려 가면 아이가 미사 분위기에 적응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눈치가 빠르고 적응력도 뛰어납니다."

박 신부는 "연희동본당 부주임으로 사목할 때 엄마들에게 '대성전 안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미사에 참례하라'고 당부했더니 몇 주 만에 아이를 데리고 성당에 오는 엄마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사제가 관심을 갖고 유아들을 미사에 초대하면 더 많은 아이와 엄마가 미사에 참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사 중에 아이가 칭얼거리면 소리 나는 쪽을 쳐다보는 신자들이 적지 않다. '왜 아이를 성당에 데리고 들어왔느냐?'는 표정으로 눈치를 주는 이도 있다. 아이 엄마는 무안한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하다가 부담을 못 이기고 결국 성당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 신부는 "신자들은 아이 소리에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신자에게 아이들 소리가 많이 거슬리느냐고 물어봤더니 '신부님이 (아이 소리 때문에) 화가 나실까 봐 신경이 쓰였다'고 대답했습니다. 결국은 사제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사제가 결단을 내리면 유아와 함께하는 미사는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시끄럽다고 불만을 가지게 되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성당에서 아예 아이들 소리를 못 듣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박 신부는 또 "본당에서 임산부와 아기 엄마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몸이 무거운 임산부를 위해 푹신한 방석을 준비하고, 지금 유아실로 사용하는 공간을 수유하고 기저귀를 갈 수 있는 방으로 꾸민다면 임산부와 갓난아기 엄마들이 한결 편하게 미사 참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신문, 2013년 9월 15일,
임영선 기자]



1,861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