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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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상담심리 (7-1) 상담이론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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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jekl20] 쪽지 캡슐

2001-04-03 ㅣ No.20

[상담심리 7-1교시]

 

 

II. 상담이론의 적용 (1)

 

주요 상담이론 중 많이 활용되는 이론들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신역동적 상담,  2. 인간중심 상담,  3. 행동적 상담

이 세가지가 아주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이론이며...

 

그 외에도,

4. 인지적 상담,  5. 선택이론(현실요법),  6. 실존상담,  7. 형태주의 상담,  8. 절충적 상담,  9. 집단 상담

등이 있습니다.

 

 

1. 정신 역동적 상담 (psycho-dynamic approach)

 

가. 기본개념

이 이론은 프로이드 (Freud) 에 의해 1900년 전후하여 시작된 이론으로

두 가지 기본개념을 자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심적 결정론 (psychis determinism) 으로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이전의 어떤 경험이나 정신적 사건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즉, 내담자의 과거 어떤 심리적 경험이 왜곡되어 현재에 연결되어 나타나는 것이라 봅니다.

 

그러므로, 정신 역동적 상담에서는...

과거의 경험속에 현재의 문제의 뿌리가 있으며 내담자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그의 현재 행동이 그의 과거 정신생활 또는 생활환경 상태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듣고 규명하여 올바로 추리해야 합니다.

 

둘째는 이러한 심리적 과정은 무의식적 정신과정 (un consciousnwss mental process) 속에서 일어나므로

개인은 자신의 행동의 원인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의식’이란 우리가 의식 속으로 끄집어 올리기 어려운 심적 내용을 말하는데,

이는 우리 정신활동의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무의식은 성장과정과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관습으로는 용납되지 않는 욕망, 충동 등이

의식 속에 떠오르지 못하고 억압되어 저장된 것입니다.

 

이러한 심적 내용이 의식 내에 떠오른다는 것은 사회적, 도덕적으로 용남받지 못하거나

의식화되었을 때 자아에 손상을 가져오므로 무의식 내에 깊숙이 억압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충동과 갈등이 증대되고 계속 억압 받으면 자아를 보존하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질환 - 정서적 장애나 신경증 등 - 으로 발전되거나 상징적 대상에 대한 공격적 행동 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예시11] 자아가 침해당한 둘째 딸

딸을 2명을 둔 엄마가 있다. 첫째 딸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성적과 품행이 뛰어나서,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칭찬이 자자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둘째 딸도 성적과 품행이나 교우관계가 언니보다는 아주 조금 뒤질뿐, 상위권에 들었다.

언니는 동생을 잘 이끌고, 또 잘 보살펴 주었다.

엄마는 두 자매를 보며, 늘 만족했다.

 

다만, 엄마는 평소에 둘째를 응원한다고, 잘되길 바라며...

"너도 언니처럼 1등을 할 수 있을꺼야.", "너는 언니를 본받아야 한다.",

"언니가 가는 대학에 너도 입학해서 함께 학교 다니면 좋으련만..." 등의 조언을 하루 수회씩 반복했다.

 

이러한 엄마의 기대의 말들에 둘째 딸은 점점 자아가 손상되어 갔다.

처음에는 언니를 미워하기 시작하다가, 점점 열등감에 빠졌고, 집에서나 밖에서도 말이 없어졌으며,

엄마를 원망하고, 사람들 만나기를 싫어했다.

 

결국 엄마 얘기를 듣기 싫다는 무의식이 둘째 딸의  가는 귀가 먹게 만들었다.

정신 역동적 이론을 적용한 상담 진행하면서,

둘째 딸은 엄마의 본심을 알고, 자신이 큰 오해를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 상담의 목표

내담자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문제가 되는 자기 자신의 행동의 무의식적 동기를 각성하고

갈등의 근원을 이해하여 의식화함으로써 새로운 행동을 습득해 나가도록 돕는데 있습니다.

 

정신 역동적 상담에서는 의식화되지 않은 마음속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심리적 긴장상태로 남아 있거나

심한 경우에는 여러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이러한 무의식적 갈등과 불안의 근원 등을 상담을 통해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 내용들이 의식화되어

억압되었던 감정이 표출되고 정리됨으로써 불안 및 갈등심리가 약화되고 정리되어

자신의 의식적인 기능과 자아기능이 강화되어 갈등구조와 문제가 해결된다고 봅니다.

 

다. 적용

주로 심리적 갈등과 혼란, 또는 신경증적 성향이 있는 경우 많이 적용됩니다.

또한 현재의 행동이 과거와 관련이 있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할 경우,

내담자로 하여금 이를 직면하고 각성토록 하여 현재의 갈등을 해소하는데도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습니다.

 

라. 상담과정

1) 내담자의 문제를 듣고 연상되는 경험이나 가거 반복되었던 생각이나 감정 등을 충분히 얘기하도록 합니다.

2) 내담자의 말은 되도록 끊지 않고 충분히 자기 개방을 하게 하면서 공감을 표시합니다.

3) 내담자는 차츰 상담자를 신뢰하면서 자신이 말하고 느낀 것에 스스로 관찰하고 왜곡되거나,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행동이나 감정의 근원을 이해하게 됩니다.

 

4) 내담자는 점점 자신을 폭넓게 이해하고 자신의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깨닫고 새로운 감정 통찰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5) 내담자가 새로운 통찰을 실생활에 적용해 나가도록 내담자의 행동을 지지하고 어느 정도 강화해 줍니다.

6) 내담자의 갈등이 해소되며 현실적응 생활이 가능하게 되면서 상담의 종결을 합의 합니다.

 

마. 주요기술

앞에 언급된 부분이 많이 있으나 다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습니다.

 

1) 내담자의 존중...인간 존중, 내담자가 갈등을 겪고 잇는 사실을 인정.

2) 수용과 포용...내담자가 어떤 열등감이나 비판을 느끼지 않도록 함.

3) 감수성 및 관찰력의 배양...내담자의 언행의 의미 파악, 상담자 자신에 대해서도 관찰, 자각할 수 있는 힘을 배양.

4) 공감, 직면...IV. 상담의 기본기술 참조.

 

5) 전이 (transference)

과거의 자기주변의 주요인물과 관계된 당시의 심리적 반응을 현재 상황에서 상담자에게 반복하는 경우로,

이것은 현실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내적 갈등이나 동기에 의해 나타나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이 전이는 정신 역동적 상담에서만 다루는데, 적절히 체험시켜 내담자의 내적 갈등을 표면화하여 다룹니다.

 

6) 저항 (resistance)

내담자가 자신의 갈등을 의식화하기 꺼려서 그 반대되거나 억압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상담자의 말에 직접 반발한다든가, 화제를 갑자기 바꾼다든가, 약속시간에 늦거나 불참하는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내담자가 자신의 정신작용의 내용으로 인식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이내를 가지고 수용합니다.

 

7) 해석 (interpretation)

내담자의 사고와 느낌, 행동에 대해 상담자가 추리하여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상담의 진전정도에 따라 내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까지 점차적으로 심층적인 해석을 해 나갑니다.

 

8) 통찰 (insight)

내담자 자신의 심리적 갈등이나 문제를 의식차원에서 이해하고 그 인과관계를 깨달아

현실에서 자신의 정신작용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의식하게 되는 것으로 상담에서 필수 과정으로 생각합니다.

 

9) 훈습 (working through)

통찰이 이루어지면 이에 따라 실생활에서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수정하고 적응방법을 실행해 나가게 되는데,

이 과정을 훈습(薰習) 이라고 하며, 역시 정신 분석적 상담에서는 필요한 과정으로 봅니다.

 

10) 자유연상 (free-association)

정신 분석적 상담의 기본으로 내담자로 하여금 상담과정에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수정 없이

솔직히 진술하는 방법으로 면접초기에 이를 잘 이행해야 합니다.

 

11) 꿈의 작업

꿈은 무의식의 보고라 하여 중요시합니다. 내담자가 꿈의 내용을 얘기하면 이에 따른 연상을 시키고

이를 그의 의식적 경험과 결부하여 그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고, 반복되는 꿈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꿈은 억압된 내용이므로 수면중이라도 사실 그대로 나타나지 않고 압축화, 상징화 되어 보통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나타납니다.

 

 

***도덕적 자아는 자라면서 3~4세에 형성되는 행위규제의 자아입니다.

 

[예시12] 도덕적 자아가 자리잡히지 않은 아이

엄마가 4세의 아이를 데리고, 가게에 들어갔다. 엄마는 주인에게 가격을 물어보며 이것 저것 저녁 찬거리를 고르고 있었다.

그동안 아이는 가게안에 여러가지 과자를 구경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쵸코렛 한 알을 손에 꼭 쥐었다.

엄마는 가게주인에게 찬거리 값을 다 지불하고, 양손에 한 짐씩 들고, 아이와 함께 가게를 나왔다.

 

조금 걸어가다가, 주먹 쥔 아이 손을 쳐다보는데, 아이 손안에 뭔가 있는 듯하다.

엄마는 걸음을 멈추고 아이에게 손을 펴보라고 한다. 아이가 손을 펴자, 방울만한 쵸코렛 하나가 있다.

갑자기 엄마는 가게쪽과 아이 얼굴을 번갈아 보며,

 

"자아~식" 하면서, 아니 머리를 쓰다듬고는, "빨리 가자!" 집으로 종종 걸음을 옮긴다.

이 순간 아이는 자기가 뭔가 일을 잘해서 엄마가 칭찬한 것으로 여긴다.

다음에 또 아이와 함께 가게에 갈 경우가 생겼는데, 아이는 또 몰래 집어왔고, 엄마는 아이를 마냥 귀엽게만 보았다.

 

이 아이는 자라면서 도덕 관념이 생기질 않는다.

물건을 훔치거나,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후에도 죄의식이 없다.

따라서 도덕적 자아가 없는 내담자는 상담이 매우 힘든 편이며,

 

젊어서 나쁜짓 하던 이가 180도 바뀌어 좋은 일을 하는 것도, 본성이 바뀌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 본성은 어느 순간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깨어나서 행위하게 된다.

 

 

사. 정신 역동적 상담의 공헌 및 제한점

 

1) 공헌

...억압된 심리적 갈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무의식의 의식화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동기 경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지도의 중요성)

 

2) 제한점

...대체로 장기간 상담을 필요로 합니다.

...사회 문화적 요인을 경시하고, 본능적이고 생물학적 요인을 강조합니다.

...자아가 약한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상담심리 7-1교시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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