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7-12.....연중 제1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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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7-12 ㅣ No.2101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이사야 7,1-9               마태오 11,20-24

2016. 7. 12. 이태원

주제 :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

사람이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한자문화권에 사는 우리민족이 사용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표현이 이 의미에 해당합니다. 이 말의 뜻은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할 일이 없음(!)’이라고 해석하는 말인데, 사람이 만나는 모든 일에 다 적용할 수 있는 말일까요? 이렇게 질문으로 표현하다보면, 마치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거나 크게 잘못하는 일인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돌다리도 두들기는 것은 잘못 생각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뜻일 뿐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일들 가운데에는 미리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해서 피하거나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일도 있고, 사람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도 큰 차이는 없이 그 일을 그냥 만나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그것이야말로 개인의 어떤 상황에 처해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일입니다.

 

남쪽유다의 임금, 아하즈가 외국의 침입이라는 국난을 맞으면서, 그 어려움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로 바쁜 때에, 하느님의 말씀이 이사야예언자를 통하여 임금에게 도착합니다. 하느님께 바라고 청해서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데, 왜 임금은 그렇게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언자의 이 말을 어떻게 알아들으시겠습니까? 이 내용을 잘못 알아들으면, 사람이 할 일은 오로지 하느님께 청하기만 해야 하는 일인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예언자의 이러한 말씀은, ‘우리가 아무것도 준비할 것이 없다는 것이거나, 준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로 알아들으면 안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때하는 질문의 대답에 따라서 우리 삶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우리말에 누울 수 있는지 보고나서 발을 뻗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으로서 모든 것을 자신의 생각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어도 아닌 때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내 눈앞에 닥친 현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내 삶에서 아주 많은 것이 달라지기도 하고, 달라지게 만들 수도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심판의 말씀을 두려워할 수도 있지만, 사실 더 많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내 삶의 방향이 하느님 한분을 향하여 충실하게 가지 못하는 것이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해야하는 참으로 올바른 삶이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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