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7-07.....연중 제1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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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7-07 ㅣ No.2097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1,1-4. 8-9             마태 10,7-15

2016. 7. 7.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행동을 이해하기

세상에는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말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착한 사람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서도 사실은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저 소리를 하는 것은 내 이웃에 사는 저 사람의 진짜 삶을 몰라서 하는 소리일 거야, 그 사람이 물라서 그렇지... 얼마나 나쁜 사람인데.....’하는 식입니다.

 

개인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이웃을 칭찬하는 것보다 비난하는 경우가 더 많고, 내가 고마움을 입었다고 감사하는 것보다는 그 사람은 나에게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큰 것이 사람의 삶일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주변을 돌아보면서 착하고 선하게 사는 사람들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헌데, 정말로 이럴까요?

 

내가 다른 사람을 선하지 않게 본다면, 그 사람은 나를 선하게 볼까요? 악순환이라는 복잡한 말을 생각하지 않아도 나에게 올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금방 깨칠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판단하기 쉬운 세상에서 내가 살 수 있는 올바른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시선을, 사람의 시선대로만 여긴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인 호세아예언서의 말씀은 우리가 사는 시대를 향해서 말씀하신 내용은 아닙니다. 시간으로 말하면, 대략 2800년쯤은 떨어진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그 말씀을 이해할 때, 오늘날의 지식과 생각으로 판단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호세아예언자를 통하여 세상의 사람들이 보이는 안타까운 얘기를 먼저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그 인간의 세상을 포기하지는 않으신다고 선언합니다. 아주 간단한 얘기에도 쉽게 흥분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 입장만으로 하느님을 이해하기는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말씀은 어떠하겠습니까? 하느님의 말씀이 처음 선포될 때에 사람들은 환호하거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왜 그래야 했는지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본래 그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정답일 것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신앙인으로 사는 어려운 결정을 하고 사는 우리는 과연 어떤 삶의 태도를 드러내는 사람이어야 하겠습니까? 제가 질문은 했습니다만, 대답에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대답만 들으면 될 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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