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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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보물찾기: 듣기의 복음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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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2-27 ㅣ No.126

[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 ‘듣기’의 복음적 가치


TIP
1. “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는 복음적 가치교육을 위한 부모용 교리교안입니다.
2. 그때그때마다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활용하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정기적인 시간을 지정해두어 아이들과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3. “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는 부모님만 보시고 아이들은 성경을 보면 됩니다.
4. “함께 기도하기”는 기도순서를 자녀에게 알려주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말할 때

“엄마, 성당 가기 싫어요. 성당에 가면 조용히 해야 하고 또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린단 말이에요.”

자녀들이 이런 말을 때가 종종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 미사에서 목이 터져라 성가를 부르던 아이들도 4학년, 5학년이 되고 또 중학교에 들어가면 점점 성당에 가기 싫다고 표현하는 것을 듣게 될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에는 사교육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데다가, 일반학교보다 더 재미있는 일들이 성당 주일학교에 많았기 때문에 너도나도 성당에 가기를 즐거워 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침묵 가운데 조용히 머무는 것은 우리가 잘 들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데에 도움이 된단다. 그리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서 우리의 사고능력을 길러주니까 사랑하는 우리 딸이 점점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성당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일깨워주고, 그것이 어른으로 성장하고 성숙하는 데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가르쳐준다면 좋은 대답이 되지 않을까요? 이밖에도 여러분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더 좋은 대답을 생각해 보시면 좋겠네요.


말씀보물

위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흔히 할 수 있는 불평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당의 주일학교에서 이런 아이들을 잘 타이르고 교육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 누구보다도 우선적이고 가장 중요한 자녀 신앙교육의 책임자는 바로 부모님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전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 주일의 독서와 복음을 미사 참례 전에 함께 읽고 성가를 힘차게 부르며, 미사전례 안에서 어떤 일들이 행해지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면 아이들은 더 기쁘게 성당에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녀들에게 다음의 말씀을 아침, 저녁으로 들려줍니다. 자녀와 함께 성경을 펼치고 다음의 말씀보물을 큰 소리로 읽어 봅시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내가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너희는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이 말을 너희 자녀에게 거듭 들려주고 일러 주어라.”(신명 6,4~7)

이 말씀이 바로 수많은 노벨상을 휩쓸고 전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유다인들의 성공철학입니다. 유다인들이 지금도 매일 두 번씩, 아침, 저녁으로 암송해야 하는 이 “셰마, 이스라엘(이스라엘아, 들어라!)”은 무엇을 하든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임하는 자세를 훈련시키고 있고, 그래서 그들은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결과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무엇을 얼마나 보고 듣느냐에 따라서 그 됨됨이가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자란 아이가 하느님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자녀와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임(listening game)을 해봅시다. 말하는 사람(speaker), 듣는 사람(listener)의 역할을 번갈아 하되 듣는 이는 열심히 집중해서 듣다가 1~2분의 시간이 지나면 하품, 기지개, 다른 곳 쳐다보기 등으로 지겹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럴수록 말하는 사람은 자기 말을 더 잘 전하기 위해 노력해 보는 것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언제부터 상대가 경청하기를 중단했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으로서 두 가지 다른 역할을 수행한 아이가 각각의 역할을 하면서 어떤 점을 느낄 수 있었는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당신의 말씀을 전하고픈 하느님의 간절한 마음을 자녀에게 전하며 마무리하면 좋을 것입니다.


말씀보물 되새기기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우리는 참으로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의 말을 잘 들어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으며, 자녀들이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얼마나 잘 안내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다음의 성경구절을 자녀들과 함께 암송해 봅시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 10, 17)
“Faith comes from what is heard, and what is heard comes through the word of Christ.”(Romans 10,17)


함께 기도하기

1. 자녀를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108쪽) - 부모가 먼저 기도합니다.
2. 부모를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107쪽) - 자녀가 기도합니다.
3. 가정을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106쪽) - 함께 기도합니다.

[월간빛, 2012년 2월호, 전재현 베네딕토 신부(대구대교구 청소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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